[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미국 뉴욕] 세계 최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컨퍼런스 ‘NFT NYC’가 열린 뉴욕에는 전 세계 주요 NFT 플레이어들이 모였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NFT 부산 2021’이 개최됐다.
이에 국내 NFT 프로젝트 대부분은 ‘부산행’을 택했다. 뉴욕에서 한국 기반 NFT 프로젝트나 팀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있었다. NFT 관련 광고판으로 가득한 타임스퀘어에 익숙한 광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 슈퍼트리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플레이댑’의 광고였다.
◆‘플레이 투 언’ 뛰어든 플레이댑, 필리핀‧브라질 중심으로 인기
4일(현지시간)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총괄은 ‘NFT NYC’ 연사로 참여해 개발자와 게이머를 모두 공략하는 플레이댑의 투트랙 전략을 소개했다. 현재 플레이댑은 전통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SDK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게이머를 위한 NFT 적용 게임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끝낸 정 총괄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NFT가 적용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벌기 위해 게임한다)’ 게임은 한국에서 서비스 할 수 없는 데다, 이미 필리핀과 브라질 사용자가 많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배경을 밝혔다.
정 총괄이 밝힌 것처럼 현재 전 세계 게임 시장에 부는 ‘플레이 투 언’ 열풍은 필리핀, 브라질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플레이 투 언’이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NFT 및 일반 가상자산을 얻고, 이를 거래하며 실제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 ‘엑시인피니티’로 평균임금을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고, 이 현상이 ‘플레이 투 언’의 시초가 됐다.
플레이댑은 최근 이 열풍에 탑승했다. 자체 개발 게임 ‘신과함께’의 ‘플레이 투 언’ 서버를 따로 오픈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원조 ‘신과함께’는 블록체인 기반이 아니었으나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NFT를 접목하고 ‘플레이 투 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전 세계적 열풍과 맞물려 이미 효과를 보였다. 정 총괄은 “지난달 27일 플레이 투 언 서버를 오픈한 이후, 동남아 및 라틴아메리카에서만 수만 명의 신규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시 8일째인 현재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1507%(약 15배), 매출은 2239%(약 22.4배) 상승했다.
또 NFT 3개를 스테이킹(예치)해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게이머가 몰리는 ‘어뷰징’ 현상도 어느 정도 해결했다.
플레이댑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플레이 투 언’ 패러다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도 해외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과 폴리곤을 사용하고 있다. 플레이댑의 기존 블록체인 게임 시리즈인 크립토도저, 도저버드 등은 이더리움 기반이며 신과함께는 폴리곤을 기반으로 한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높은 거래수수료(가스비), 느린 거래속도 등을 해결하기 위한 확장성 솔루션 프로젝트다.
정 총괄은 “국내에서 유명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그리고 일본 시장에서 유명한 ‘라인블록체인’과도 콘텐츠제공자(CP)로서 계약을 했지만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선 이더리움과 폴리곤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게임도 ‘블록체인화’할 수 있게…개발자 위한 기능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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