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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中 스마트폰 시장 '파죽지세'

- 작년 11월 화웨이서 분사…전기대비 96%↑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가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너는 작년 화웨이에서 분사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는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한 샤오미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지만 전기대비 96% 올랐다.

아너의 2분기 점유율은 7%였지만 이번 분기 이보다 7%포인트 가량 올랐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든 키 연구원은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아너의 부활로 새롭게 개편됐다"라며 "아너는 빠른 성장으로 샤오미를 제쳤다"고 언급했다.

아너는 2013년 화웨이가 중저가용 브랜드로 처음 내놨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작년 11월 중국 선전시 주도하에 설립한 즈신신정보기술에 아너를 매각했다.

지난 8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3’가 흥행에 성공하며 아너는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너의 점유율은 5.1%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점유율 15%를 가져갔다. 아너는 중국 현지에서 30개 이상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를 투자사로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아너는 이달 5세대(5G) 이동통신 ‘X30 시리즈’를 출시했다. X30과 X30맥스 2종이다. 중국 시간으로 11월 11일은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절’이 열린다. 이를 앞두고 판매량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3분기 동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765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비 시장이 위축되고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1위는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한 비보다. 오포는 점유율 20%로 2위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1% 26% 성장했다. 샤오미는 점유율 14%로 4위다. 전년동기대비 15% 올랐다. 이번 분기 상위 7개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업체가 아닌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3%로 샤오미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48% 확장했다.

화웨이는 8%로 6위다. 전년동기대비 77%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얼미는 4%대 점유율로 7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682% 오르며 점유율이 크게 확대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500달러(약 58만원) 이하다. 화웨이는 이 중에서도 500달러 이상 고가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빠진 이후 고가 제품 시장에 빈자리가 생겼다. 이를 차지하는 것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게는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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