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누리호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가 실패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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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누리호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가 실패 원인”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10-21 20:13:52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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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 2단, 위성모사체 분리는 정상 수행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누리호 위성모사체(더미위성)가 지구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3단 7톤급 액체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첫 발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의 전 비행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 엔진이 조기 연소 종료되면서 로켓에 실렸던 위성모사체는 고도 700km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7.5km/s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늘(21일)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KSLV-II)’는 이번 1차 시험 비행에서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시퀀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분석 결과,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엔진 점화->이륙->1단 엔진 연소 및 1단 분리->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2단 엔진 점화 및 연소->2단 분리->3단 엔진 점화 및 연소->위성모사체 분리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하지만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되면서 로켓에 실렸던 더미 위성이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절반의 성공’, ‘미완의 실패’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아쉬움이 남지만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으로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며 “기술적 난관으로 생각된 1차 엔지니어링 연소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은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5월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임혜숙 장관은 “1단, 페어링, 2단, 위성 모사체 분리 등 어려운 기술들은 잘 이행됐지만,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이제 한걸음 남았다고 생각한다. 내년 5월에는 보완해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분발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 강국의 꿈을 이루어내는 날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