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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에 250억원 투자한 넷플릭스, 1조원 벌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넷플릭스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2140만달러(한화로 약 253억원)를 투자해 총 8억9110만달러(1조 546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의 제작비는 2140만달러로 회당 제작비는 238만달러(약 28억원)다. 이는 넷플릭스의 인기드라마 ‘기묘한 이야기(800만 달러)’나 ‘더 크라운(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이 문건에 따르면 전세계 1억3200만 가구가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한 1억1100만 가구보다 2000만 가구 이상 많은 수치다. 오징어게임이 개봉한 9월 17일부터 해당 드라마를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 9회 모두 시청한 사람은 전체의 66%에 달하는 8700만명으로 나타났다.

오징어게임 공개 후 넷플릭스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시총은 2780억달러(약 329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9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월가의 향후 실적전망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플릭스는 블룸버그에 제작비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해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오징어게임과 더클로저 등의 제작비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직원은 현재 임신 중인 흑인 여성으로 ‘더 클로저’ 상영에 불만을 품고 회사 내 성소수자 직원을 중심으로 파업을 주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클로저’는 데이브 샤펠의 스탠드 코미디 쇼로 공개된 후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회사 외부에 상업적으로 민감한 기밀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회사에 대한 실망과 상처가 동기가 되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신뢰와 투명성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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