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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에 놀랐나…디즈니+, 아태 시장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특히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즈니플러스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창작자들과 협업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등 한국산 콘텐츠가 세계적 흥행을 이룬 상황에서 아태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14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및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각 지역별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쇼케이스에서는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가 최초 공개됐다. 초대형 시리즈부터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범중화권, 호주 등 아태 지역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한 작품들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한국 콘텐츠는 7편이 포함됐다. 인기 예능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 ‘런닝맨 :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분한 ‘설강화’, 케이팝 스타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비밀의숲’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미스터리 스릴러 ‘그리드’ 등이다.

소개된 신규 아태지역 콘텐츠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날 공개한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FX 프로덕션, 20세기 스튜디오, 20세기 텔레비전, 터치스톤 등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제작한 수많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본거지인 ‘스타’ 브랜드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제공된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OTT 업계의 빠른 성장, 세계적 수준의 아태지역 콘텐츠, 보다 정교한 소비자 니즈 등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바로 지금이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 창작자들과의 협업 구상도 내놨다. 이날 소개한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디즈니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아태 지역 창작자들과 공유한다. 디즈니 경영진과 창작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제작 스튜디오 투어, 라이브 패널 교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시카 캠-엔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능력 있는 인재들과 협업함으로써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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