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용자 풀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과 PC 상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택하고 있다.
먼저 라인게임즈는 올 상반기 배틀로얄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로얄 크라운’, 실시간 액션 이용자 간 대결(PvP) ‘스매시 레전드’, 멀티 타워디펜스 ‘가디언 크로니클’을 모두 PC(스팀)와 모바일로 출시했다.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언디셈버’와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언디셈버는 파밍과 정교한 아이템 시스템에 기반한 성장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핵앤슬래시 RPG이다. 라인게임즈 측은 언리얼엔진4의 정교한 그래픽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담았다. 수백 가지 스킬 조합을 통한 육성의 재미와 이용자 간 경쟁과 협동이 가능한 다양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대항해시대II’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은 오픈월드 MMORPG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16세기 항구 200여곳과 1000명 이상의 캐릭터, 다양한 문화권의 건축물이 재현됐다. 항해, 무역,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기존 모바일 게임 라인업에서 폭을 넓혀 콘솔, PC 등의 다양한 플랫폼 상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콘솔 패키지 타이틀 ‘베리드 스타즈’를 선보여 흥행과 비평면에서 모두 긍정적 성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솔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먼저 지난 2016년 인수한 ‘창세기전’ 지식재산(IP)을 통해 2022년 닌텐도 스위치 발매를 목표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 중이다. ‘베리드 스타즈’를 선보인 바 있는 스튜디오 라르고 진승호 디렉터의 후속작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등 2종의 신작을 콘솔 타이틀로 출시할 예정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내 최고의 PC 패키지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1편과 2편의 합본이다. 원작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재현하는 동시에 원작에서 다루지 못했거나 전개상의 오류 등을 수정한 ‘완전판’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로서 화려한 연출의 턴제 전투와 자유로운 탐험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무속적 설정의 현대 서울과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컬틱X어반X판타지’로 스튜디오 라르고의 어드벤처 게임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이어가는 한편,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통한 전투 요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자체 개발 콘솔 타이틀 외에도 개발 관계사들을 통해 액션 RPG ‘더 밴시’와 3인칭 슈팅 게임(TPS) RPG ‘퀀텀나이츠’ 등 2종의 PC 신작도 준비 중이다.
올해 4분기 스팀 얼리엑세스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인 더 밴시는 외계인에 의해 멸망한 근미래 아포칼립스가 배경인 액션 RPG이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짜릿한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을 통해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특징이다.
오는 2022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퀀텀나이츠’는 마법과 총기가 조화된 중세 판타지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한 PC 온라인 TPS 슈팅 타이틀이다. 슈터의 전투 메커니즘과 경쾌한 이동 시스템 등이 결합돼 스타일리시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