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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국사이버결제, 구글플레이 PG시스템 개통 지연 장기화…김빠진 성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구글과 구글의 마켓플레이스 ‘구글 플레이’ 결제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의 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애플과 구글이 국내에서 앱 개발사들에게 ‘인앱(in-app)결제’ 강제를 못하게 하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시행된 가운데 NHN KCP의 구글 플레이 결제 계약으로 기대됐던 성장 수혜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온라인 전자결제대행(PG)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NHN KCP는 구글과 구글플레이 결제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계약에 따라 NHN KCP는 ‘카드결제 서비스’ 제공사가 되며, 이외에도 현금이체 방식의 ‘즉시출금결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글 플레이에서 사용자가 앱 및 콘텐츠를 구매할 경우 카드사와 구글, 개발사를 연동하는 시스템 구현을 통해 NHN KCP의 수수료 이익 상승이 기대돼왔다. 하지만 계약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결제 시스템 연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PG 연동은 양사 개발에서 각각 개발해야 할 부분이 있고 여기서 시간이 소요되지만 통상 빠르면 2개월에서 6개월 안에 개발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글이 대형 고객이긴 분명하지만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의 시스템 연동이 개발 이슈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내 오픈이 목표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PG사 입장에선 구글 정도 규모의 대형 고객은 최우선 작업 사항이라는 점에서 구글쪽에서의 개발 대응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KCP는 국내 온라인결제사업을 중심으로 PG, 온라인 VAN서비스를 가맹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게임사 등 약 15만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부동의 업계 1위인 KCP는 구글 플레이 앱마켓 결제 서비스를 통해 매출액 및 수익성 제고가 기대됐다. 특히 구글이 인앱결제 수수료 30% 인상에 나설 경우 콘텐츠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결제액 증가는 KCP의 수익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결제 시스템 구축이 늦어지면서 이러한 상승효과를 받는 것이 지연된 상황에서 ‘구글갑질방지법’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10월부터 적용 예정인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30% 수수료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KCP의 구글이라는 대형 고객 확보도 빛이 바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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