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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中 판호 금지 소식에 국내 게임주 ‘제자리걸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주가 ‘차이나 리스크’ 영향으로 13일 제자리걸음이다.

중국이 당분간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이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이 지난 10일 전해진 이후 국내 게임주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이날 오전 1시30분 기준, 지난 10일 종가 대비 100원(0.12%) 떨어진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중국 게임업체인 텐센트가 투자한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공식 홈페이지와 위챗(WeChat), 모바일 큐큐(Mobile QQ), 텐센트 뉴스(Tencent News) 등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2500원(2.97%) 하락한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텐센트가 합류한 상황에서, 중국 규제당국이 텐센트를 불러 미성년자 게임 규제를 강조한 것과 판호 발급 중단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펄어비스의 주가가 흔들린 것이다.

텐센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크래프톤도 주가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지난 10일 2만8000원(5.89%) 하락한 44만7000원이 종가였다. 중국 텐센트가 2대 주주에, 중국 사업 핵심 파트너인 이유도 있었지만, 보호예수로 묶여있던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이 대거 풀린 탓도 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12.18% 떨어졌다.

다만 크래프톤은 1시30분 기준 7000원(1.57%) 올라간 4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과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 라이징윙스의 신작 ‘캐슬 크래프트’ 출시 소식에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5600원(4.60%) 내려간 11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13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기준가 5만8700원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1시30분 기준 1000원(1.70%)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이 높은 곳 중 하나였다. 위메이드 측은 “미르4 서비스를 맡을 중국 퍼블리셔와의 계약과 판호 발급을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 중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대표 지식재산(IP) ‘미르의 전설 2’ 중국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한편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선전부, 국가신문출판서 등 4개 기관은 지난 8일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업체와 게임 방송업체 등을 소집해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승인 재개 시점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에서는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조치도 내려진 바 있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금요일, 주말, 공휴일에 한해 현지 시각으로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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