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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 카카오뱅크 상장 일정 돌입에…넷마블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명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넷마블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지난해 연중 최고가(8만9100원)였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9~20일 장중에서 9만원대로 진입한 점, 지분을 갖고 있던 카카오뱅크가 상장 일정에 돌입한 점, 하이브(구 빅히트) 소속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서 호성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점 등에 따른 이유에서다.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 이승원) 주가는 19일 13만7500원으로 마감했지만, 20일 종가 14만2500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3.64%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관련 간담회를 갖고 상장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21일 기준 증권가에서는 이곳의 적정 기업가치를 15조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주로는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넷마블 등이 꼽힌다. 넷마블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초기 투자사로 참여해 지분(3.94%)을 40억원에 사들였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넷마블의 지분가치는 6102억원 수준이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 카카오뱅크 상장이 넷마블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러한 모멘텀이 전망된 이유는 앞서 지난해 9월 넷마블이 투자 자체로 두각을 나타냈었기 때문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안목 덕분이었다.

당시 하이브와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일정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주들에도 증권가 및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는데, 공통점으로 넷마블이 자리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이브 IPO로 최대 주주 방시혁 이사회 의장 다음 2대 주주에 넷마블이 올라오면서 증권가 및 게임업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넷마블에게 2018년 게임사업 협력 및 제휴 차원에서 사들인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재조명됐다.

이외에도 코웨이, 넷마블네오 등 넷마블이 단행한 투자 포트폴리오 자체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에 넷마블의 주가는 당시 장중 한때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뚜렷한 실적개선이 없었음에도 시가총액이 17조원대로 급등해 기업공개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넷마블은 카카오게임즈 주식 321만8320주(지분율 5.77%)를 500억원에 취득한 뒤 보유 중이다. 해당 지분가치는 전일(20일) 종가 기준 약 2702억원이다.

또, 넷마블은 하이브 주식 708만7569주(24.87%)을 2014억원에 취득했다. 21일 기준 넷마블의 하이브 보유 주식은 753만813주(19.9%)로, 지분가치는 전일 종가 기준 약 2조3044억에 이른다.

한편 넷마블은 외국인 주식 보유율도 지난달 30일에 비해 0.2%p 상승하고, 기관의 매수도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배경으로는 국내외에서는 넷마블 3대 주주인 텐센트가 '리니지2 레볼루션(중국 현지명 천당2: 서언)' 판호(중국 게임 유통 허가증) 획득 작업 혹은 현지화 개발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루머가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6년째 판호 발급을 받지 못한 데서 루머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 게임 판호 발급 관련 소식이 들려오면서 해당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 출시, '제2의 나라' 매출 최상위권 안정적 유지 노력 등으로 하반기 도약을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코웨이, 하이브 등에 성공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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