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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교섭본부장이 ASML코리아 찾은 이유는?

-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공급망 강화 차원…ASML, 중추적 역할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국과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ASML 한국지사를 찾았다.

31일 산업부는 이날 여 본부장이 경기 화성 ASML코리아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ASML은 차세대 노광 기술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하는 네덜란드 회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EUV 및 심자외선(DUV) 장비 등을 공급한다.

ASML은 지난 1996년 ASML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직원 규모는 1500여명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상반기 178명, 하반기 100명 채용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ASML코리아 EUV·DUV 재제조센터와 엔지니어 트레이닝 센터 등을 둘러봤다. 재제조센터는 장비 보수 및 부품교체를 통해 기존 장비 수명을 늘리고 고장으로 인한 작업불능시간을 줄이는 시설이다.

이날 한국 네덜란드 간 반도체 공급망 협력 현황 점검을 위한 기업 관계자 간담회도 개최됐다.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도 참석해 보다 체계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반도체 공급망의 상호보완적 핵심 파트너로 앞으로 더욱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반도체 분야는 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과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산업·기술·투자·통상에 통섭적으로 접근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할 아젠다”라며 “ASML의 반도체 장비 및 초일류 기술과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력이 합쳐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는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여 본부장은 “ASML 기여가 결실을 맺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국인 투자를 위한 맞춤형 유치 활동, 인센티브 강화 등을 약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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