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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태블릿에서 데스크톱 경험을…아이패드프로 5세대 써보니

- M1 칩·미니LED 디스플레이 탑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태블릿을 구매하는 용도는 제각각이다. 개인적으로 태블릿은 ‘노트북까지는 필요 없지만 스마트폰으로는 뭔가 부족할 때’ 사용하는 제품이었다. 영상을 시청하거나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곤 했다.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패드프로’ 5세대는 그보다 한발 나아간 경험을 선사한다. 자체 설계한 M1 칩을 탑재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만 가능했던 작업을 태블릿에서 쓸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애플로부터 아이패드프로 5세대를 빌려 일주일 동안 이용해 봤다.

가장 눈에 띈 건 크기다. 12.9인치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시청하니 기존 사용하던 아이패드 7세대(10.2인치)보다 시야감이 훨씬 넓었다. 배터리 용량은 1만770밀리암페어시(mAh)다. 10시간 이상 렌더링과 같은 무거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패드프로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미니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크기를 기존보다 줄인 게 특징이다. 밝기와 명암비를 더 잘 나타낼 수 있다. 아이패드프로와 아이패드 7세대에 똑같은 4K 영상을 틀어 놓고 비교해 보니 아이패드프로의 선명도가 더 뛰어난 게 육안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전면 카메라의 ‘센터 스테이지’다. 영상통화나 화상 회의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용자를 화면 가운데로 위치시켜 준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이나 ‘줌’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촬영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체험해 보니 카메라 위치를 일일이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했다. 화상 회의 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사용하면 좋을 듯했다.
아이패드프로 전용 ‘매직키보드’까지 끼우니 더욱 노트북과 흡사했다. 부팅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에서는 노트북보다 편리했다. 애플펜슬 2세대 1세대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 뚜렷했다. 펜슬 1세대는 기기 상단에 USB 커넥터를 이용해 아이패드와 연결하고 충전하는 식이었다면 2세대는 자석식이다. 아이패드프로 상반에 붙여 놓으면 연결과 충전이 한 번에 된다. 애플펜슬 배터리가 떨어질 때마다 일일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터치감도 한결 개선됐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휴대성이다. 682~684그램(g)의 무게에 매직키보드(710g)까지 더하면 1킬로그램(㎏)이 훌쩍 넘는다. 작업이 아닌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시청하는 목적으로만 휴대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아이패드프로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8~9월 중사진 편집 앱인 프로크리에이트는 3차원(3D) 도면을 불러올 수 있도록 개편된다. 고사양의 프로그램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보다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 중이다. 아이패드프로 5세대 12.9인치는 137만9000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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