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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태블릿…애플 '고급형' vs 삼성전자 '다양화' 경쟁

애플의 '아이패드프로 2021년형'
애플의 '아이패드프로 2021년형'

- 애플, ‘아이패드프로 2021년형’ 출시
- 삼성전자, ‘갤럭시탭S7FE’ ‘갤럭시탭A7라이트’ 선봬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태블릿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오름세다. 태블릿 양강은 애플과 삼성전자다. 각각 고급형 ‘아이패드프로’ 신제품과 고가형 갤럭시탭S시리즈 및 저가형 A시리즈를 선보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약 1억6600만대였다. 2019년 1억2500만대에 비해 28%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3972만대였다. 2020년 1분기 2617만대에 비해 51.8% 늘었다.

시장 1위는 애플이다. 올해 1분기 1518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38.2%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다. 같은 기간 800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20.1%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태블릿 시리즈인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애플은 아이패드프로 2021년형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아이패드프로 5세대라고도 불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7 팬에디션(FE)‘과 ’갤럭시탭A7라이트‘를 인도와 유럽에 내놓았다. 향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순차 출시 예정이다.

아이패드프로 2021년형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PC용 시스템 반도체 ‘M1’을 탑재했다. 카메라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수행한다.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를 인식하고 이동 시 자동으로 사용자를 프레임 중앙에 위치하도록 유지한다. 이번 신작은 11인치와 12.9인치로 나뉜다. 출고가는 11인치 99만9000원부터다. 12.9인치는 137만9000원부터다.

삼성전자 '갤럭시탭S7FE'
삼성전자 '갤럭시탭S7FE'

갤럭시탭S7FE는 12.4인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다. 스타일러스펜(S펜)이 제공한다. 글자를 적으면 텍스트로 바뀐다. 화상 통화 시 가로 모드로 전환하면 자동으로 사용자가 전면 카메라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출고가는 인도 기준 4만6999루피(약 71만원)부터다.

삼성전자 '갤럭시탭A7라이트'
삼성전자 '갤럭시탭A7라이트'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탭 A시리즈에 보급형 모델인 라이트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갤럭시탭A7라이트는 8.7인치 디스플레이다. ‘미디어텍 헬리오 P22T’ 12나노미터(nm)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스처 기반' 메뉴를 제공한다. 엄지로 측면을 밀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출고가는 인도 시장 기준 1만1999루피(약 18만원)부터다.

통상 태블릿PC는 출고가 70만원 전후로 ‘고가’와 ‘중저가’를 분류한다. 20~30만원대는 저가형 제품이다. 이 기준대로 애플은 성능을 늘린 고가형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패드프로는 아이패드 라인업인 ▲아이패드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미니 중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아이패드프로를 앞세워 '1위 다지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작보다 가격을 낮추고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갤럭시탭S7FE의 전작 '갤럭시탭S7'의 출고가는 114만원부터였다. 이보다 40만원 가까이 가격을 낮췄다. 아울러 A시리즈에 보급형 모델인 라이트를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전작인 '갤럭시탭A7' 출고가(20만9000원부터) 보다 저렴하다. 다양한 가격의 제품으로 선택 폭을 늘리고 점유율을 늘려 가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이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라며 "시장이 성장하며 고급형 제품이 늘어나는 한편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늘어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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