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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힘 쏟는 IBM··· “모든 기업이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하는 사항, ‘자동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이후 기업은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디지털화, 자동화가 없이는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자동화는 현재 전 세계 모든 기업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입니다.”(마이크 길픽스 IBM AI 자동화 비즈니스 글로벌 총괄)

12일 IBM은 자사의 인공지능(AI) 자동화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및 국내 AI 자동화 시장 전략 및 주요 솔루션과 고객사례 등을 소개했다.

◆“자동화가 기업 성공을 좌우한다”

간담회 연사로 나선 마이크 길픽스(Mike Gilfix) IBM AI 자동화 비즈니스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맥킨지 조사를 인용해 “2020년 1년간 비즈니스 채널의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투입한 기업들의 노력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것과 맞먹을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부서간 단절된 운영,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및 기술, 정보기술(IT)의 복잡성 등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마이크 부사장은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해결책으로 ▲비즈니스 자동화 ▲통합 ▲IT 통합 등을 제시했다. 수작업 양과 사람의 개입을 줄이고 비즈니스 상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데이터나 이벤트, 프로세스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IBM의 제품도 소개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한 통합 소프트웨어(SW) 세트 ‘IBM 클라우드 팩 포 오토메이션’이다. IBM 클라우드 팩 포 오토메이션에는 비즈니스 운영을 자동화하거나 IT 운영 자동화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솔루션이 갖춰져 있다.

마이크 부사장은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재구성하고 있는 과정이다. 전체 공급망도 변화하는 중인데, 이와 같은 작업을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면 비즈니스 니즈에 따라 바르게 확장할 수 없다. 비즈니스 목표에 맞게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IT 조직의 효율성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하고, IBM의 자동화 기술은 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IBM은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자동화 비즈니스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작년 7월 브라질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스타트업 ‘WDG 오토메이션’ 인수와 10월 서비스나우와의 파트너십 확대, 11월 앱 성능 관리·식별 지원 기업 인스타나 인수 등이 그 예다. 올해도 6월 앱 리소스 관리 및 네트워크 성능 관리 SW 기업 터보노믹을 인수한 바 있다.


◆AI 자동화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것은 금융권··· 의료·공공 분야는 다소 더뎌

마이크 부사장은 AI 자동화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분야로 금융권을 꼽았다. 미국의 온라인 증권회사 TD아메리트레이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급증하는 업무량으로 인해 IBM의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수작업으로 처리했던 프로세스를 AI가 처리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50%까지 줄였다.

반면 의료와 공공 부문은 비교적 도입이 느리다고 전했다. 의료·공공 부문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이크 부사장은 “AI 자동화를 도입하는 대표적인 영역이 재무회계 부문이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에 적합한 프로세스가 많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고객 서비스 관련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한미약품과 LG유플러스다.

한미약품은 IBM의 RPA 솔루션을 구매·재무 등 경영지원 업무에 적용했다. 또 팔탄 스마트 플랜트에 도입해 RPA로 직원들의 단순·반복 업무를 해결함으로써 직원들은 보다 복잡하고 사람의 역량이 필요한 주요 업무에 배치하는 업무 프로세스 간편화·효율화를 이뤄냈다.

한국IBM에 따르면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 플랜트 직원은 IBM RPA 도입 이전에는 주요 문서 및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했다. IBM RPA 도입 이후에는 자동화 기능을 통해 문서 및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 데이터를 가공해 관리 파일에 업로드하도록 개선했다. 연간 5만시간 이상 업무시간과 1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의 개발 및 테스트, 배치, 폐기까지 전체적인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기 위해 ‘IBM 클라우드 팩 포 인티그레이션’을 도입했다. 또 외부 파트너들도 사용하는 API에 대해 보안 및 가시성을 확보하는 ‘API 커넥트’도 도입했다.

김창회 한국IBM 데이터 및 AI, 자동화 사업 총괄 상무는 “코로나19는 기업의 구조를 단숨에 바꿨다. 이제 IT는 단순한 기술지원의 역할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며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를 통해 비용 증가, 운영 및 관리의 복잡성, 보안 등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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