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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만?…홈쇼핑업계, 모바일 중심 신규 서비스 경쟁

사진=롯데홈쇼핑
사진=롯데홈쇼핑
- 매출 비중 높은 ‘패션·뷰티’도 주요 무대 전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홈쇼핑 업체들이 패션·뷰티를 앞세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대부분이 모바일로 이뤄지자 TV에서 무게중심을 옮겨 더 많은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e커머스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라이브커머스는 물론 상품군 확대, 전문 매거진 발행 등을 시도하고 있다.

4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변화된 쇼핑 환경에 따라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다양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방송 경력을 앞세운 라이브커머스 강화는 업계 공통된 특징이다. 대규모 물량을 준비해야 했던 TV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소량 인기 제품을 단시간 집중 판매할 수 있다. 이에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제품들을 ‘라방’으로 선보인다. MZ세대 공략을 위해 GS샵 명품 특화 프로그램 론칭과 현대홈쇼핑 업사이클링 가방 판매가 그 예다.

모바일 고객 유입을 위한 홈쇼핑 노력은 ‘라방’에 그치지 않는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패션·뷰티 부문 주요 무대를 모바일로 옮기기 위해 전문관을 운영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제품을 추천, 전문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점을 늘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전환’을 내세우며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모바일 앱에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캠핑장을 선보인데 이어 연내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뷰티상품 매출이 직전 7개월 대비 20% 신장함에 따라 홈뷰티족을 위한 모바일 뷰티 전문관 ‘랜선뷰티’도 개설했다. 피부타입과 선호하는 관리에 따라 상품을 분류하고 매거진 형태 콘텐츠도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 중 고객 맞춤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MZ세대가 영상이나 최신 정보 습득에 익숙하단 점을 고려해 이들을 위한 코너나 상품 소싱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모바일TV 채널 ‘엘라이브’ 개편 후 7월까지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시청자 비중은 전년대비 10% 증가해 현재 약 6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사진=CJ온스타일
사진=CJ온스타일
GS샵과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쇼핑 취급고가 이미 TV를 넘어섰다. 모바일 쇼핑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일찌감치 자사몰을 통한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이어온 결과다.

GS샵은 오는 10월 가을·겨울 패션 신상품과 트렌드를 모바일을 통해 소개하는 ‘온택트 라이브 패션쇼’를 준비 중이다. 정형화된 패션쇼 틀을 벗어나 일반인 고객 모델 10명을 공개 모집,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메이크오버’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다 많은 일반 고객들이 패션쇼에 관심 갖는 전략을 택한 것. 또 헬스푸드 담당PD들이 직접 제작한 ‘월간헬스’ 뉴스레터를 매달 25일 발간해 모바일 앱 접속 동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바일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며 브랜드를 통합한 CJ온스타일도 패션·뷰티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한다. 모바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작년대비 165%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CJ온스타일은 35~54세 여성을 핵심 타깃층으로 삼은 만큼 고급화된 상품 확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프리미엄 여성 브랜드 센존 등 해외 대형 브랜드를 영입했다. TV·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패션 브랜드 1조원 취급고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인기 쇼호스트 및 인플루언서들이 고른 취향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픽더셀’도 최근 새단장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유입과 동시에 기존 중장년층 고객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과정 또한 중요해 업체마다 핵심 타깃이 다를 수 있다”며 “각 세대에 맞춰 카테고리 상품군들을 확장하고 있어 전문몰을 통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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