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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 달성"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 발표…오딘 마케팅비 지출 영향으로 영업익 반토막

-오딘 및 '달빛조각사', '가디언 테일즈'로 모바일 부문 호조
-PC 부문은 '검은사막' 빈자리 영향에 매출 '뚝'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021년 2분기 매출액 약 1295억원, 영업이익 약 81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5% 늘고,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전분기 대비 48.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97.7%, 97.9% 감소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오딘이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상위 게임 대부분이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데 반해, 오딘은 신규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타이틀이며 이를 갖고 이뤄낸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오딘 뿐만 아니라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86.3%, 전분기 대비 40.1% 증가한 수준이다.

오딘은 구글플레이 1위를 유지 중이며, 접속자 폭주로 기존 36개 서버에서 63개 서버로 늘어났다. 조 대표는 "모든 서버가 가득 차 있을 정도로 동시 접속자가 많다"면서 "오딘이라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협동과 경쟁 콘텐츠들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고, 길드 관련 콘텐츠와 공성전도 추가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오딘 차별화에 대해, 유저들이 요구하는 의견을 듣고 게임 업데이트에 빠르게 반영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안정성과 서비스 완성도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무과금 유저도 어려움 없이 잘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21.58% 보유 중이다.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로서 계열사 편입이 가능하다. 아직 콜옵션 행사에 대한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8.6%, 전분기 63.3% 떨어진 기록이다. 회사 측은 PC 게임 '검은사막(해외)' 서비스의 빈자리와 PC방 영업시간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봤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약 264억원을 기록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이 스포츠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은 게임 자체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닌텐도 위(Wii) 시리즈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스크린골프 등을 통해 안에서 게임하던 사람들이 좀 더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나테크놀로지와의 인수를 통해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3분기 주력작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함께 이어간다.

또,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중이며, PC온라인 게임의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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