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마무스메, 실존 경주마와 미소녀 캐릭터 육성 합친 게임으로 현지서 돌풍 -2월 출시 이후 장기간 구글플레이 1위·애플 앱스토어 1위, 2분기 글로벌 매출 2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용자들은 물론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와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서비스 등으로 2차원 게임 팬덤에게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선을 뺏는 주요 기대작은 바로 사이게임즈 흥행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서브컬쳐 장르 명가인 사이게임즈와 벌써 세 번째 협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양대마켓 정상에 올라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해당 게임으로 정상 굳히기에 돌입하겠다는 포부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앞서 지난 3월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우이치)의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 및 게임업계에서는 이 게임 출시 시기에 대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중 나올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로 국내 서비스명이 확정된 이번 신작은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병행해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다. 3D 그래픽과 캐릭터들의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 2월 일본 서비스 시작 후 색다른 소재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현지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사실상 올해 일본 모바일 최고 타이틀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4개월 내내 1위를 수성 중이다. 모바일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앱 분석 업체 앱애니는 "2분기 전세계 소비자 지출(매출)이 가장 높은 모바일게임 2위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며 "전분기보다 24계단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의 여러 경마장 지형과 특징이 게임에 재현돼 있다는 것이다. 또, 일본 안에서는 '러브 라이브!(Love Live!)'처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이돌로 활동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데, 우마무스메 또한 '위닝 라이브' 등으로 콘서트를 펼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시켰다.
또,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임이다보니 예측불가능한 상황도 많이 벌어진다. 실제 경주마가 경기를 뛸 때 쓰는 전략이라고 알려진 기법들을 미소녀 캐릭터들이 소화하고 있다. 말들의 시선에서 이뤄지는 개성적인 스토리 라인도 눈길을 끈다.
일본 경마 시즌에 맞춰 한정 미션 이벤트가 열리고, 월 초반에는 스토리 이벤트가 진행된다. 월 중반에는 레전드 레이스가 열린다. 즉 우마무스메는 단순 미소녀 육성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경마 요소가 상당히 녹아져 있고, 이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도 제법 어려운 편이다.
해당 게임은 국내에 정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는 정도다. 이미 많은 이용자들은 일본 버전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 일컬어지는 애칭은 우마무스메를 직역한 '말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신작 계약으로 사이게임즈와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월드 플리퍼'에 이어 세 번째 협업을 맡게 됐다. 회사 측은 그 간의 서비스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 후 국내 이용자들에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정식으로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