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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오디세이 / 의료] 빅데이터로 환자 맞춤형 진료 성과…삼성서울병원 디지털 혁신②

①편에서 이어집니다.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는 스마트병원을 뒷받침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환자 체감형 스마트 선도병원을 찾는 주제와도 어울린다.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병원 현장의 기술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게 복지부의 생각이다. 이는 지난해 의료진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스마트병원 선도사업을 진행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병원 자체를 안팎으로 혁신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게 하자는 취지다.

의료진들이 5G 스마트 병원 디지털 병리 진단용 시연을 해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의료진들이 5G 스마트 병원 디지털 병리 진단용 시연을 해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맞춤형 진료"… 디지털치료연구센터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는 환자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한다. 진료를 간편화하는 것 보다는 환자의 질병 상태에 맞추어 치료를 제공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의 개발’에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외래에 내원했을 때만이 아니라 ‘라이프로그(lifelog, 개인의 일상을 기록)’ 데이터를 통해 여러 외래 사이의 상태의 변화를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병원 등록·뇌영상 자료, 유전체 등을 이용해 치매를 예측한다. 다만 의료 정보인 만큼 병원의 규정상 외부와의 데이터 교류가 불가피한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하지는 않는다.

"센터의 연구는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하고 도움이 되는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있고 이를 위해서는 환자가 체감해서 호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삼성서울병원측은 설명한다. 현재 센터에서는 우울증·불면증·당뇨·배뇨 장애·신경 질환 등 다양한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기 개발을 연구 중이다.

◆ "치료 솔루션 개발"… 의공학연구센터

이 병원의 의공학연구센터에서는 수명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지장을 초래하는 여러 난치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거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한다.

바이오헬스케어를 위한 소재 기반 진단 및 치료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난치성 배뇨 장애 치료를 위해 생체 적합성을 가진 유연한 신축성 소재를 개발한 결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개인 맞춤형 치료 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질환의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치료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라이프로그 데이터가 필요한 이유다.

연구에서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는 배뇨 장애의 경우 방광의 운동 상태를 기반으로 질환의 경과를 관찰하고 역시 방광에 자극을 가하여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통한 조기 진단과 훈련"… 치매융합연구센터

삼성서울병원의 치매융합연구센터는 치매 조기 진단 기술 개발 및 질병 진행 예측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치매 환자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꼭 필요한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센터에서는 이와관련 빅데이터 기반 치매 예측 기술, 환자 데이터 기반의 코호트(연구 대상) 구성 및 관련 인프라의 협업 등을 꾀하고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치매 환자 대상 웨어러블(wearable, 착용 가능한) 훈련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체감형 디지털 헬스케어에 방점을 찍은 활동이다.

◆ 이동통신사와 협업, 병원 내 데이터 전송 수월해지나

삼성서울병원은 이동통신사 KT와 지난 2019년 부터 업무협약(MOU)를 맺고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기업전용 5G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다만 5G 활용 네트워크망 관련한 실효성 논란이 지난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관련업계서 제기된 바, 보다 실효성 있는 구축을 위해 시간이 더 들었다.

아직은 일부 진료과에 설치돼 활용하고 있으나 향후 사용 대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원내 5G 모뎀이 설치된 진료 장소에서만 가능하나 올해말 부터는 원내 전체의 5G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와 병리과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양성자 정보 조회 및 디지털 병리 조회가 실제 서비스 도입되어 사용 중이다. 물리적 전용선을 설치하기 어려운 장소 간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연결 가능하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검사장비의 영상을 건물 내 5G 모뎀 설치된 진료 장소에서 조회 가능하다. 병리 프로즌 영상을 수술실 내 판독실과 5G 모뎀 설치된 진료 장소에서 실시간 판독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첨단 지능형 병원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휴먼웨어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며 “지능형 물류 모델을 통해 원내 한정된 인력·장비·공간 자원을 최적해 업무 효율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한 병원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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