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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PC·스마트폰 품은 모니터…비결은?

- 자체 OS 내장, OTT 활용 및 스마트기기 연동 강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디스플레이에 변화가 찾아왔다. 모니터나 스크린에 스마트TV용 자체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체OS를 품은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니터'에 타이젠OS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웹OS를 장착한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43인치 스마트 모니터 'M5'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M7(32인치)과 M5(27인치·32인치)를 내놓은 데 이어 라인업을 늘렸다. PC나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고 타이젠OS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티빙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했다. '삼성 덱스'로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모니터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탭 뷰' 기능으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를 터치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바로 연결된다.

LG전자 역시 이달 공개한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에 웹OS를 적용했다. 웹OS는 LG 스마트TV와 동일한 OS다. LG 채널과 LG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올해 한국 기준 총 144개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스탠바이미는 제품 하단에 무빙휠이 있다. 한 곳에 두고 사용하는 기존 TV와 달리 여러 장소를 옮겨가며 이용 가능하다. 리모컨과 터치를 통해 화면을 조작한다. '셰어링탭'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간단하게 연동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별도 기기와 연결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TV에서 송출되는 방송을 수동적으로 시청했다면 이제는 시청자가 직접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통해 원하는 영상을 찾아보는 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라며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모니터와 스크린에도 관련 기능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기기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과 같은 언택트 활동이 늘어나면서 연동성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모니터와 TV를 활용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라며 “OTT 서비스 제공이나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하는 흐름은 디스플레이 전반에서 앞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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