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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경쟁 점화…삼성전자 '출발' vs LG전자 '준비'

- 작년 기준 국내 약 3000억원 규모…비대면 시대 활용성↑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무인 결제기 '키오스크'시장의 몸집이 세계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보급된다. 올해 삼성전자가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경쟁이 점화됐다.

키오스크는 스크린을 터치해 직접 주문을 하거나 필요한 사무를 처리하는 기계다. ▲식료품점 ▲편의점 ▲백화점 등 일반 소매점을 비롯해 은행과 같은 금융권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2억9000달러(약 23조원)이었다. 올해 226억9000만 달러(약 26조원)에서 2028년에는 510억5000만달러(약 5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 평균 성장치는 12.3%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키오스크는 주문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나 직원이 직접 매장을 관리하기 어려운 심야 시간대 유용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것도 한몫 했다.

국내에서는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키오스크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상반기 전국 280여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맘스터치는 전국 429여곳에 도입했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씨아이테크 ▲하나시스 ▲인바이오젠 ▲오케이포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업의 연 매출은 1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가 올해 키오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 역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삼성전자는 '삼성 키오스크'를 발표했다. 2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테이블형 ▲스탠드형 ▲벽걸이형 3종으로 나뉜다. 표면에 99.99% 이상 항균 효과를 내는 특수 코팅을 탑재했다.

올 5월에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업체 '커피에 반하다'에 삼성 키오스크를 공급했다. 서울 강남구 커피에 반하다 스마트카페 쇼룸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장한다. 이달에는 서울 강남구의 중식집 '팀호완'에 설치됐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연내 키오스크 완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LG전자는 일부 고객사에 키오스크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납품했다. 이번에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가 키오스크 완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LG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고 언급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트렌드가 키오스크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라며 아직 키오스크 보급률이 전국적으로 높지 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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