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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1 금융IT⑤] 하나금융, AI·클라우드 기반 IT 혁신 지속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하는 <2021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수록된 내용중 일부를 요약한 것으로, 편집 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021년 하나은행 디지털‧IT 전략
- IT/DT 내재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중점
-AI기반 업무시스템 고도화, 하나금융그룹 확산
-차세대 통합보안관제(SOAR) 추진도 검토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이상일 기자] 올해 하나은행의 디지털‧IT전략은 예년과 비교해 변화가 엿보인다. 하나은행 자체의 혁신 사업보다는 하나금융그룹 전체 차원에서 바라봐야할 IT과업들이 적지 않다.

<디지털데일리>가 하나은행 측에 요청한 ‘2021년 디지털·IT 추진 전략’ 에 대한 답변을 분석하면 하나은행 자체의 계획이라기보다는 사실상 하나금융그룹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가 주도하는 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들로 대부분 구성됐다. 그만큼 하나금융그룹의 IT 및 DT 지원 조직으로서 하나금융티아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의 올해 IT사업은 'AI 기반의 업무시스템 고도화' 등 상시적인 IT 고도화 사업외에 별도로 대형 사업은 눈에 띠지 않는다. 올해 3월 박성호 행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은 전체적인 후속 IT 조직 인선과 개편이 예년과 비교해 다소 늦어졌다.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하나금융티아이(TI)에 의한 IT아웃소싱 비중이 월등히 높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마이데이터 관련 IT인프라 투자가 순조로운 모습이다.

하나은행이 올해 추진하는 주요 IT사업은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직원 챗봇 고도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한국은행 CBDC 발행에 대비 시스템 대응 (2021.4 시범 시스템 구축)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 바젤III 시장리스크(FRTP) 측정시스템 구축 ▲신탁시스템 고도화 등 이다. 사업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중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과 한국은행 CBDC 발행과 관련한 시스템 대응 등은 사업 성격상 주목할만하다.
또한 보안 부문에선 AI기반의 차세대 통합관제 체계인 ‘SOAR’ 도입 논의가 관심이다. 아직 솔루션 및 사업자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금융 IT 및 디지털전환(DT) 내재화를 통한 기술혁신, 우수 인재 채용 및 DT 교육 확대 등을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하나금융은 전통적으로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 대한 '내재화' 전략을 취하면서 동시에 자체적으로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자체 IT역량을 확보하고있어야 혁실 기술을 가진 IT밴더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뱅킹 솔루션 사업에선 이미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글로벌뱅킹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식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하나은행 글로벌 관계사 거점을 활용한 비즈니즈 모델 확산, 코어뱅킹시스템의 해외판매, 인도네시아 금융회사에 솔루션 판매사업 확대, 비즈니스 파트너사 추가 발굴에 나선다.

올해 하나금융그룹 전반의 내부 IT혁신 사업은 ▲안정적인 그룹 IT서비스 제공 ▲금융 IT/DT 내재화를 통한 기술 혁신 ▲스마트워크 환경 고도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F‧A‧S‧T(Flat, Agile, Smart, Transformation) 문화 확산을 위한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프로세스 혁신’은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RPA, 수작업자동화, 페이퍼리스, 신속한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혁신에 나선다. 또 ‘모니터링 및 장애대응 체제’를 강화하기위해 RPA를 통한 서비스 점검 및 결과 집계를 자동화하고, 전산장비 장애 대응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IT/DT 내재화’ 전략을 위해 ‘AI-OCR’ 시스템 고도화 및 대내외 확산, AI분석관리 플래폼 기술 내재화, 솔루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기존 레거시 환경의 오픈 소프트웨어환경(OSS) 확대 및 클라우드 우선 적용을 통한 인프라 거버넌스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재택(원격)근무 운영 확대에 따른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협업툴을 활용한 비대면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IT업계의 관심이 높은 하나은행은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계획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없지만 내부적으로 컨설팅 등 사전분석을 진행하고있기때문에 일정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 지난 5월27일 금융위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인가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그룹내 계열사 서비스를 싱글사인온(SSO) 방식으로 구현한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 중심으로 자산관리에 특화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나은행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포스텍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술검증에 나선다. 앞서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할 때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검증하고, 시중은행이 정상적으로 유통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시범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전략은 기존과 비교해 큰 변화없이 진행되며 그룹 전체적으로 전환 대상 업무를 확장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전환을 고려해 신규 업무는 가급적 x86기반의 리눅스 환경으로 구성하도록 수년전부터 독려해왔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에 금융권 최초 그룹공용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 시스템을 오픈한 이후, 계열사들의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올해 4월, 하나금융그룹은 회원수 1500만명의 통합 금융 멤버십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운영을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인 OCI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멤버십 운영 및 관리 전반에 필요한 업무 효율성 극대화와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 비용 절감 및 보안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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