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따라 기업의 IT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내부적으로 배포, 관리, 운영하는 대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물론 SaaS로의 전환을 통해 운영 오버헤드를 대폭 줄이고 보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며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져 민첩성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에도 취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테면 워크데이와 같은 인사관리(HCM) 시스템에는 개인식별정보(PII)가 포함돼 있고, 오피스365 같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는 민감한 기업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이제는 네트워크 경계를 보호하던 방식에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를 보호하고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접근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 아이덴티티 서비스 기업인 옥타(Okta)는 최근 ‘안전한 디지털 경험을 위한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 백서를 발간하고 클라우드 기반 IT 아키텍처에서 기업의 안전한 액세스 관리 및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옥타에 따르면, 통합계정·권한관리(IAM)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경우, 기업들에게 완벽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옥타 솔루션은 IAM, 보안 및 모바일 통합보안(EMM)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기능을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은 즉시 옥타솔루션을 적용하거나 옥타 API 및 툴킷을 사용해 맞춤화된 최종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곳이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및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도비다. 어도비는 9개월 만에 옥타를 배포해 총 10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페더레이션 구성을 자동화했다. 크리에이티브 관리 포털에 옥타를 채택해 신규 고객의 계정을 신속하게 등록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어도비는 내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오피스365를 비롯한 300개의 애플리케이션에 옥타를 적용, 1만3500명의 직원이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단 1개월만에 모든 사용자에게 옥타를 배포하며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어도비 측은 “옥타를 사용한 덕분에 어도비는 주요 제품에서 차별화 요소에 초점을 맞춰 고객을 위한 가치를 구축하고 고객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사인 제트블루도 옴니채널 고객경험을 제공해 완벽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옥타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이전 제트블루의 하루 이용 고객은 4000만명 이상, 비행 횟수는 1000회가 넘었다. 제트블루의 고객들은 웹과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손쉽게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했다.
500개가 넘는 고객 및 직원 사용 애플리케이션고객 및 직원 앱에 대한 액세스를 보호하기 위해 ‘옥타 커스터머 아이덴티티’ 제품을 활용해 단일 진입점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사이에서 다단계 액세스 정책을 적용하는 등 안전하고 일관된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제트블루는 IT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에쉬 수다람 제트블루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제트블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편 없는 여행”이라며 “옥타는 고객과 승무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 에코시스템에서의 경험을 단순화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