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프레시움(PCM)을 상장 폐지하고 코넌(CON) 등 코인 3종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가운데, 프레시움 측에서 상장폐지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거래소 업비트는 상장된 코인을 대거 폐지하는 ‘코인 정리’를 감행하면서 프로젝트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빗썸도 비슷한 수순을 거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일 빗썸은 “이전 유의종목 해제(2020년 8월) 이후 재단의 사업, 개발 현황 등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재단이 제시한 소명자료만으로는 사업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프레시움(PCM)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프레시움 측은 “빗썸 측에서 제시한 상폐 사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개선사항에 명시한 것을 주어진 기간 안에 충분히 사업화해 가시화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빗썸에 대면 미팅을 요청했지만, 회신이 없었다며 소송을 예고했다.
프레시움 측은 “대면 미팅 요청에 대한 회신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 폐지 통보를 하는 것은 절차 상 문제가 있다. 소송을 포함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우선 개선 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대면 미팅을 통해 사업 현황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영업 신고를 앞두고 상장 코인 수를 줄이는 ‘코인 정리’에 돌입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상장된 코인 수가 많을수록 자금세탁 등 리스트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런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자체 기준에 따라 상장 폐지를 결정하므로 프로젝트는 이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비트 역시 상장폐지를 결정한 프로젝트 ‘피카(PICA)’가 소송을 예고하면서 상장 폐지가 양사 간 폭로전으로까지 번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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