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55차 APPA 포럼’을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APPA는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협의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홍콩, 마카오 등 12개국 19개 기관이 가입해 개인정보 정책과 동향을 공유 중이다.
제55차 APPA 포럼은 개인정보위가 주최했다. 작년 8월 국내의 개인정보보호 통합 감독기구로 출범한 이수 첫 주관 국제행사다.
포럼에는 19개 APPA 회원기관장 및 산업계 인사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인 건강정보 등 민감정보의 이용이 불가피한 가운데 정보 최소 수집, 보관 기간 제한 등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공유됐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으로 신기술 활용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보호와 활용에 대한 정부기관과 산업계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경간 데이터 이동이 급증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글로벌 규범과의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포럼 기간 중에는 ▲집행위원회 정례보고 ▲실무단 활동보고 ▲각국 동향보고 ▲개인정보 유출통지 현황보고 ▲국제 협의체 동향보고 등 회원사간 활동을 공유한 이후 ▲인공지능(AI) ▲디지털 신원 ▲생체인식정보 ▲아동 개인정보보호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사회의 개인정보보호 이슈 ▲디지털 경제 발전과 개인정보보호·활용 등 신기술 및 세계적인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싱가포르 위원회의 ‘AI 봇(Bot)’과 마카오·홍콩 위원회의 ‘디지털 신원 구축사업’, 뉴질랜드·마카오 위원회 ‘안면인식기술 활용’ 등 주목할만한 사례 소개도 이뤄졌다.
윤종인 개인정보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공유된 비전과 협력방안을 각 기관이 정책에 반영해 개인정보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찾고 이를 국제 규범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개인정보보호와 활용에 대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