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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B2B 디지털전환 시작, 韓 산업 패러다임 변화 이끌 것”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기업(B2B) 디지털전환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한국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16일 KT는 B2B 고객 디지털전환 사례를 소개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디지털-X 서밋2021’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KT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출범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KT엔터프라이즈는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B2B 산업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모델과 레퍼런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B2B 시장의 디지털전환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KT 혼자가 아닌 여러분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고 협업을 통해 발전시켜야 가능한 일이다. 파트너사와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찾고, 한국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KT는 디지털플랫폼 기업 디지코로 전환을 선언하고, 성장을 견인할 KT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B2B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기업 디지털전환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은 ‘기업 디지털전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문장은 기업이 느끼는 디지털전환 어려움과 해결방법에 대해 공유하며, 디지털전환을 고민하는 B2B 고객을 향해 작은 성공, ‘스몰 윈(Small Win)’부터 경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이 겪는 허들은 ▲디지털전환 이해부족과 투자 효과 고민 ▲디지털 인력 확보, 디지털문화 조성 어려움 ▲신기술 거부감 등이다.

이에 신 부사장은 “스몰 윈(작은 성공)을 위해 작게 시작해야 한다.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전 업무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하라고 하면 힘들다”며 “작은 성공을 직원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 유연한 조직 문화도 디지털전환에 필요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신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혼자 할 수 없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며, 전문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도 필요하다”며 “KT는 기업의 그러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평, 신속, 실험 중심 일하는 방식과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문화가 바탕이 돼야 디지털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부사장은 KT 디지털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KT는 교통과 콜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전환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KT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예로 들었다. KT는 제주 C-ITS를 통해 제주에 디지털 도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긴급차량을 위한 신호 통제가 이뤄져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 2만석가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KT 콜센터에 AI를 도입했다. 고객 음성과 상담내용을 AI로 분석해, 신원을 빠르게 파악하고 즉시 응대할 수 있다. 현재 콜센터 20% 업무를 AI가 담당하고 있으며, 보험사 및 은행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통지 플랫폼의 경우,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중요한 전자문서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연 1400만건 우편물 발송을 줄여, 100억원 비용을 절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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