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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국내 최초 PCR PET 필름 개발

-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소재 분야를 강화한다.

26일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PCR) 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활용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 필름)을 고객사에 공급한다.

LG생활건강 롯데알미늄 등은 이달부터 일부 생활용품 및 식품용기 포장에 PCR PET 필름을 도입한다.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와 관련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그동안 PCR PET 원료는 압출 성형용 시트나 재생원사 생산에 적용하는 데에 그쳤다. 반면 불순물이 없고 물성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등 품질관리나 형태 가공이 훨씬 까다로운 필름 생산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납품을 계기로 생활용품 식품포장용 산업용 등 PCR PET 필름 적용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50%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등 각국이 환경 규제에 나선 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R PET 필름 점유율은 연간 600만톤을 넘어서는 전체 PET 필름 시장 수요의 1%에도 못 미친다. 다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으면서 제품포장용 등 기술 장벽이 낮은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재활용 플라스틱 신제품 개발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재활용 PET 사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새로운 축으로서 적용 분야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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