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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샤오미 폴더블폰 CPI 공급…中 공략 본격화

- 노트북·폴더블폰 등 투입…中 시장점유율 90%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 고객사를 확대했다.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3일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중국 샤오미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폴드’에 CPI 필름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CPI는 폴더블폰 화면을 보호하는 커버윈도우 역할을 한다.

미믹스폴드는 샤오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다. 3만대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총 50만대 판매가 목표다. 미믹스폴드 가격은 9999위안(약 172만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필름은 중국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CPI 필름은 커버윈도우용 박막 유리 대비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고 깨짐 우려가 적다. 터치펜 사용도 가능하고 스마트폰보다 넓은 화면에 적용해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중대형 폴더블 제품에도 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된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에도 이미 투입되기도 했다.

샤오미에 이어 재작년 출시된 화웨이의 ‘Mate X’ 시리즈와 오포, 비보의 폴더블폰 출시도 임박한 상태다.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의 후속 모델 개발도 예정돼 CPI 필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CPI 필름사업을 총괄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정일 본부장은 “향후 롤러블폰, 멀티폴딩,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기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가격은 물론 설계의 용이성과 가공성, 내구성이 뛰어난 CPI 필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2021년 330만대 수준에서 2024년 411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비중이 높은 만큼 코오롱인더스트리 CPI 필름 연평균 성장률은 약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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