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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화학·정유까지 '그린밸런스'

[창간 16주년 특별기획 /ESG - 산업⑫]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한다. 지난 2019년 ‘그린밸런스 2030’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2030년까지 환경 분야 마이너스 가치를 제로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은 목표 달성에 선봉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거나 구축 중이다. 4각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생산능력을 지속 늘리고 있다. 현재 20기가와트시(GWh) 내외에서 오는 2025년까지 125GWh로 확장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상장한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배터리 4대 소재인 분리막(LiBS) 사업이 주력이다. 2023년까지 한국 폴란드 중국 등 국내외 LiBS 생산라인에서 총 18억7000만제곱미터(㎡)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 및 윤활유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할 예정이다.

자회사 SK종합화학은 ESG 관점에서 친환경 전략인 ‘그린 중심 딥체인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시점 20% 수준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SK종합화학은 지난 1972년 국내 최초로 상업 가동한 납사분해시설(NCC)을 48년 만에 가동 중단했다. 화학 사업 체질을 친환경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과 협업했다. 폐플라스틱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 화학 또는 윤활기유 등으로 만드는 열 분해유 기술 개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협력해 올해 하반기까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사와 패키징 필름 두께와 무게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다운게이징 소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패키징 소재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20% 수준인 재생 플라스틱 배합 비중을 높여나간다. SK루브리컨츠는 국내에서 윤활유를 판매하는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에 친환경 용기 제작 기술을 공유해 업계 내 ESG 경영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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