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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1분기 매출 1009억…붉은사막·메타버스로 반등 노린다

붉은사막 스크린샷.
붉은사막 스크린샷.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펄어비스의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6% 줄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직접서비스를 통한 2분기 매출과 신작 '붉은사막' 및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중국 출시 예정인 '이브 에코스'를 성공적으로 준비해나가며 안정을 취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2%, 영업이익은 71.6%, 당기순이익은 57.1% 각각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34.5%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781.8% 늘었다.

펄어비스는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종료 이후 2월말 검은사막 북미 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며 약 한 달만에 판매액 약 200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 서비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됐다. 퍼블리싱 준비를 하면서 1달간 서비스를 이관 중에는 매출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인건비도 인원 증가 및 연봉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북미 유럽 직접서비스 효과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PC 53%, 모바일 36%, 콘솔 11% 매출을 기록, PC와 콘솔 비중은 64%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다만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라이프 사이클 차이로 다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MORPG 특성상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가 쌓여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중 모바일에서 PC에 선보이지 않았던 '솔라리스'를 선보이며 노력한 바 있다. 이런 효과로 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고는 있다"며 "특히 기존 유저를 위한 편의성 개선이나 신규 유저를 위한 동선 개선, 복귀 이벤트를 통해 유저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이벤트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검은사막은 한국 게임 MMORPG 장르 최초 '스팀' 플랫폼 판매 및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비스 3주년에 접어든 검은사막 콘솔은 누적 가입자 330만명을 돌파하며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EVE)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 공개와 메타버스가 활용된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컨퍼런스콜에서 도깨비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펄어비스 측은 "3D 그래픽과 자사의 개발 기술을 통해 제작된 구현물을 만나보며 플레이어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계속된 발전을 통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도깨비도 그에 맞게 개발되고, 거기에 부응하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까지 강화할 수 있었다"며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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