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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과학·ICT 장관 불발되나…임혜숙 후보자 의혹에 文 선택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야당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후보자는 사상 첫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여성장관 후보자에 이름은 올렸지만 장관직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 후보자는 ▲논문 표절 및 배우자 논문 내조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관련 코드인사 ▲NST 이사장 취임 3개월만에 장관 후보 지명 ▲가족 동반 해외학회 참석 ▲자녀 국적 ▲부동산 다운계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야당은 지난 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고 임 후보자는 연신 진땀을 흘려야 했다.

현재 야당은 임혜숙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임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자 조국’라며 박준영 후보자와 함께 결격 1~2 순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9일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이들 3인의 후보자들에 대해 지명철회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하는 마감시한은 10일이다. 10일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하게 된다. 통상 재송부 요청을 한 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왔다.

하지만 서울시, 부산시 보궐선거로 참패로 여론의 추이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및 여당에 대한 지지율도 하락 추세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김부겸 국무총리 및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도 고려해야 한다.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야당에서 강력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를 예전처럼 임명하기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자가 자진 사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럴 경우 야당의 반대 강도가 강한 후보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 후보자의 경우 현장에서의 반대도 부담이다.

전국공공연구소노동조합은 임 후보자의 장관 임명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현장의 의견을 파악했다. 과기정통부 산하 24개 기관에서 360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절반 이상인 52.5%가 임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 의견은 19.7%에 불과했다.

임명반대 이유로는 논문 표절, 가족 동반 출장, 위장 전입 등 법적, 도덕적 흠결이 많다는 의견이 76.4%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저녁 열리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세 장관 후보자 거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진행하는 만큼, 이날 논의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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