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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효과에 1분기 실적 ‘미소’…주가 상승 기대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다음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통신3사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세를 탄 통신사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 1분기 예상 매출은 SK텔레콤 4조7812원, KT 6조391억원, LG유플러스 3조427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3.7% 4.3%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493억원, KT 3870억원, LG유플러스 2368억원으로 각각 15.7% 1% 7.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예고했다. 1분기 통신3사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1조134억원으로, SK텔레콤 3631억원 KT 4028억원 LG유플러스 2476억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0.2%, 5.2%, 12.6% 증가한 규모다. 별도 기준으로 통신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통신3사 총 85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호황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통신뿐 아니라 미디어, 보안, 커머스 주요 자회사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 임직원 추가 성과급 지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400억원가량 반영됐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SK텔레콤은 인적분할 계획을 밝혔다. SK(주)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분할 정책을 내세우며 기업가치 상승에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KT는 5G 순증에 따른 1분기 무선ARPU 상승과 함께 인터넷TV(IPTV) 순증 가입자도 10만명 규모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미디어 부문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C카드와 에스테이트 등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그룹사 부진은 남아있다. 그럼에도 통신, 미디어, 기업(B2B)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시장은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를 기대하고 있으며, 실적이 개선될수록 배당금이 증가하는 구조 속에서 배당 이슈도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가입자의 고른 성장과 비용 안정화 속에서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5G 가입자 증가, 알뜰폰‧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상승도 뒷받침한다. 스마트홈 매출은 5295억원으로 8.7% 고성장 예상되며, 코로나19로 대형작 부재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일부 줄었으나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다. 마케팅 경쟁도 완화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비(CAPEX)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비용부담을 줄이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서 통신사 1분기 실적을 높이 점치는 이유는 5G 가입자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00명을 돌파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명 중 1명은 5G를 쓰는 셈이다. 전체 5G 트래픽은 처음으로 LTE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5G 중저가 단말과 함께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함께 5G 가입자 순증 폭은 확대되고 있다. 3G와 LTE 가입자의 5G 전환이 이뤄지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상승할 수 있다. 통신사 무선 ARPU는 2분기부터 비슷한 양상으로 전년동기보다 높은 상승이 점쳐진다.

또한,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 기조로 과열경쟁을 지양하며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도 아꼈다. 온라인 유통망이 커지면서, 대리점 리베이트도 축소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RPU 산정 및 직권 해지 영향이 제거되고 5G 가입자 순증 폭이 확대되면서 통신3사 모두 전년동기비 2~3%에 달하는 높은 ARPU 상승이 기대된다”며 “과거 20년간 통신사 주가와 이동전화 ARPU 등락 사이엔 뚜렷한 연관성을 나타냈는데, 이러한 잣대로 보면 올해 통신주 상승 가능성이 높다. 올해 통신3사 평균 3% ARPU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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