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든 기업을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만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 모든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클라우드 운영자이며, 클라우드 구축 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규모에 맞게 실행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폴 코미어 레드햇 CEO<사진>는 28일(미국 현지시간) ‘레드햇 서밋 2021’ 행사 일환으로 진행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현재 4~6개의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10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운영하게 될 수 있다”며 “CIO의 데이터센터에 멀티 클라우드가 포함되면서 CIO는 이제 어떻게 개발, 운영 및 보안을 해야 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올웨이즈온(always-on)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조직들은 IT 운영 모델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새로운 스킬과 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클라우드 운영자로서 모든 CIO에게 맞는 한 가지 정답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유연성이 모든 결정을 뒷받침해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실행할 수 있는 워크로드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데이터센터의 개념은 수평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존의 중앙 집중식 처리 및 분석에서 5G나 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등과 맞물리며 엣지 컴퓨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라우드를 “공유되는 자원”이라고 정의하며 “클라우드 퍼스트로 구축한다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서 가장 최적화로 실행되도록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대부분 컨테이너 환경에서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레드햇은 일찌감치 다른 클라우드로 옮기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조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란 것을 깨달았고, 데이터나 보안, 벤더 락인 등의 이슈로 컨테이너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또 최근 인수한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보안기업 ‘스택록스’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지난 7~8년 간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강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가 됐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게 그의 얘기다. 레드햇은 최근 5G와 엣지 컴퓨팅에도 리눅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 적용을 통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그는 “레드햇은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오픈소스 개발방식을 구축하고 있으며, 100% 오픈소스에서 개발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기업은 레드햇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햇은 오픈소스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주요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리눅스와 오픈소스가 없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또한 없었을 것이고, 클라우드는 한 기업이 해결하기에는 거대한 과제지만, 오픈소스가 기업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빠른 혁신을 이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레드햇과 IBM의 합병 이후 양사가 공동의 솔루션과 서비스, 고객 사례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델타항공이 대표적이다. 레드햇과 IBM은 델타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프라를 혁신해 멀티 클라우드 등 어떤 상황에서든 애플리케이션이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또, 가스 산업 분야의 대형 소프트웨어업체(ISV)인 슐럼버거는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IBM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별 커스터마이징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하고 자사의 고객이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