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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2.0 출범…소상공인 혁신‧디지털 정부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제로페이가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정부 지원을 추진 과제로 채택하고 ‘제로페이 2.0’ 시대를 연다.

27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은 서울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로페이 1.0 버전의 성과와 제로페이 2.0의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문효주 한결원 사업총괄본부장은 제로페이 1.0이 최근 80만 가맹점, 누적결제액 1조원을 돌파하며 2.0 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직불·법인에 재난지원금까지…2년 간 제로페이 성과는?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스마트 결제 방식의 가맹점 인프라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수수료율은 0.3%로 저렴한 편이다.

제로페이 1.0에서는 ▲직불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법인 제로페이 ▲해외 제로페이 ▲등온라인 제로페이 등 크게 5개 서비스가 마련됐다. 직불결제는 은행 22개, 전자금융업자 26개를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 정책자금 및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제로페이를 통해 집행되면서 누적 결제액이 크게 증가했다.

법인제로페이는 공공기관 및 스타트업 163곳에 도입된 상태다.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로도 법인카드 결제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도입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최근 화두가 된 ESG 평가로 기업들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인 법인 제로페이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제로페이는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평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제로페이는 중국 최대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와 연동작업을 마쳤다. 아울러 온라인 제로페이는 쇼핑몰 정산 등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를 마련함으로써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실질 수수료를 많이 줄였다.

◆'제로페이 2.0' 어떤 모습?

이어 발표를 맡은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제로페이 2.0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윤 이사장은 “1.0은 가맹점 인프라를 완성하는 작업으로 지난 2년 간 해왔고, 2.0은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제로페이 2.0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디지털 정부’ 사업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상생플랫폼을 근간으로 한다.

이 중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은 제로페이가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가맹점 정보, 결제 데이터 등이 빅데이터 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소상공인 정책을 위한 통계 대시보드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고, IT 기업들은 소상공인 IT 서비스를 개발할 때 쓸 수 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 디지털 빅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정부’ 지원은 정책자금을 디지털로 집행할 수 있게끔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재난지원금, 교육청 입학지원금 등 현재 제로페이를 위해 집행되고 있는 자금 외 다른 복지 지원금도 제로페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2018년에 제로페이를 만들면서 세운 원칙이 세계 최고의 간편결제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맹점 운영 관리에 집중하고, 소상공인의 이익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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