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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여름, 냉방가전 판매 증가…창문형 에어컨 '인기'

- 삼성전자·위니아딤채도 30만대 규모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진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봄 날씨가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여름 계절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올해 ‘집콕’ 영향으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수요도 많아질 전망. 창문형 에어컨 출시 기업들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른 더위로 소비자들이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을 구매하는 시기도 함께 빨라졌다. 롯데하이마트는 4월(1일~18일) 들어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 포함) 판매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60% 신장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는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각각 30%, 90% 늘었다.

앞서 기상청은 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평년 이상 무더위를 예고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여름상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을 개편한 에어컨 신상품이 연이어 등장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 업계는 지난해 긴 장마로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위생·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으로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조업체들은 에어컨 사전점검 진행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한 해 매출을 좌우하는 만큼 중요한 제품”이라며 “지난해 5월까지 판매가 상승하다 이후 긴 장마로 하락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 확대가 주목된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은 파세코를 시작으로 귀뚜라미·오텍캐리어·신일 등 중소·중견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그러나 이 시장에 올해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도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위니아딤채는 5월 중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20여년 만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재진입하는 등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2019년 이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만대 수준에서 올해 3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아직 250만대 규모인 스탠드+벽걸이형 에어컨에 비하면 일부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시장 참여 업체도 늘었다.

초기 창문형 에어컨은 1인 가구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영향으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각자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존 에어컨이 부재했던 공간을 창문형 에어컨으로 채우게 된 것이다.

기존 중소·중견 기업들 역시 올해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 및 마케팅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으로 이름을 알린 파세코는 올해 예년 대비 빠른 판매를 시작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이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4월 초로 시기를 앞당겼다”며 “날씨 영향이 가장 컸고 지난해 수요 급증으로 물량 부족을 겪어 올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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