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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ON택트] “자극적 콘텐츠 대신”...반려견 전문가가 유튜브 말고 엑스퍼트 택한 이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며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면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절된 시장을 연결해주는 ‘온택트(Ontact)’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장터가 됐고, 네이버의 1대1 지식iN 플랫폼 ‘엑스퍼트’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지식 소매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다양한 산업·시장 및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언택트 시대 그들의 네이버 활용법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반려견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똑같은 교육법보다 맞춤 교육이 필요해요. 그래서 유튜브보다는 전문가와의 1대1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레드오션인 유튜브를 떠나 네이버의 1대1 상담 플랫폼 ‘지식인 엑스퍼트’에 안착한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엑스퍼트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분야별 온라인 강의와 1대1 상담을 제공하는 유료 플랫폼으로, 누적 상담건수는 94만건을 돌파했으며 벌써 1만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반려견 훈련·상담 전문가 구종환 씨<사진>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한국애견협회 1급 훈련사이자 반려견 테마파크를 운영 중인 구 씨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상담과 도그 어질리티(반려견 스포츠)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산책이 줄어든 반려견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사례는 더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담으로 눈을 돌린 구 씨가 해법을 찾은 곳이 바로 엑스퍼트다.

사실 구종환 씨도 처음에는 유튜브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1년여 활동 끝에 결국 채널을 접어야 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할 만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니면 빠르게 성장하기 어려운 점이 난관이었다. 구 씨는 “누구나 다 하는 흔한 콘텐츠라고 생각을 했는지 시간과 노력에 비해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소통에 한계를 느꼈다. 특히 유튜브에 올린 교육 영상을 본 대부분의 양육자들이 이를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구 씨는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다 같은 생각으로 무는 것이 아닌데, 한가지 교육법으로 수많은 반려견을 똑같이 다뤄선 안 된다”면서 “꼭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반려견에게 맞는 솔루션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씨는 “엑스퍼트는 반려견 맞춤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 정확한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면서 “상담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아 유튜브처럼 무작정 따라하는 일이 없고, 필요하면 추가 상담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오프라인 상담이 여의치 않았던 구 씨에게 엑스퍼트는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됐다. 월 200만원가량 수익이 더 늘어나면서 엑스퍼트 활동 자체가 중요한 커리어가 됐다고. 구 씨는 “유튜브를 할 때는 1년간 활동하면서 수익 계정 전환도 못한 채 끝났는데, 엑스퍼트는 첫 달부터 월급처럼 정산 금액이 바로 들어왔다”며 “유명한 유튜버가 아니라면 수익 면에서도 엑스퍼트가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반려견 입양을 준비하거나 초보 양육자들에게 엑스퍼트를 추천하고 싶다는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반려견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를 찾는다”면서 “저에게도 반려견을 입양했다가 막상 어떻게 보살펴야 할지 몰라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작정 애정만 준다고 반려견이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많은 분들이 반려견 교육을 등한시 하지 않고 전문가들과 꾸준히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구종환 씨는 엑스퍼트를 통해 반려견 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반려견에게 ‘네가 무조건 잘못했어!’라고 다그치는 훈련을 했다면 요즘에는 ‘보호자 분이 잘못 키웠기 때문입니다’로 솔루션의 방향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둘 다 문제가 있으니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맞춰가자’예요. 저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항상 반려견과 보호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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