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입학식에 가득 모인 아바타…메타버스 캠퍼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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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입학식에 가득 모인 아바타…메타버스 캠퍼스 시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3-02 14:38:52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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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 입학식 아침, 집을 나서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 ‘점프VR’ 앱을 실행한다.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꾸미고 대학교 ‘과잠’까지 착용한 후 미리 개설된 입학식 방에 입장하자, 메타버스로 구현된 드넓은 순천향대학교 대운동장이 펼쳐진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순천향대학교와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이용자는 본인을 대신하는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메타버스 입학식은 코로나19로 각종 대학 행사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순천향대 신입생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 입학 선서를 듣고,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활용해 소통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SK텔레콤 대표 VR플랫폼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돼 입학식 주 무대로 활용됐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돼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바타들이 자기소개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다. 주요 단과대학 휘장도 하늘을 배경으로 배치해 영화 속 장면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SK텔레콤은 약 2500명 순천향대 신입생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 기준으로 150여개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신입생은 소속 학과에 따라 25명 내외가 한 방에 입장한다. 모든 방은 메타버스 대운동장 환경이 적용돼 어느 방이든 동일한 입학식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특별히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의상 ‘과잠(대학 점퍼)’도 점프VR 앱 내에 적용했다. 순천향대 역시 신입생이 최적의 환경에서 메타버스 입학식에 참석하도록 VR 헤드셋, 신입생 길라잡이 리플렛, USB,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에 지급했다 .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은 인기 유튜버 이승국씨 사회로 진행됐다. 김승우 총장 인사말씀을 비롯해 신입생 대표 입학선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총학생회를 비롯해 재학생이 직접 준비한 캠퍼스 투어 등 대학 생활 안내 프로그램도 안내됐으며, 공식 일정 후 같은 방에 참석한 신입생과 담당 교수, 재학생 등이 아바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향후 순천향대학교 주요 학사 일정 및 강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순천향대는 향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뉴노멀 블렌디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열정캠퍼스플랫폼’과 ‘도전학습플랫폼’을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교육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대학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