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며 보다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단순히 지향점이 아닌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2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브리핑에서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 기업 경영진들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차세대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단일 클라우드 도입 대비 2.5배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무는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활용 조사 보고서를 인용, 오는 2023년까지 국내기업은 최소 9개 이상의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는 선도기업은 타 기업 대비 높은 매출 기록할 가능성은 4배, 수익성은 3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국내기업 140명을 포함한 전세계 6000여명의 각 산업별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멀티클라우드 사용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거시적 관점의 통합 멀티클라우드 관리 전략을 마련한 국내 기업들은 현재 25% 내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클라우드 선도 그룹의 64%는 엔터프라이즈 트랜스포메이션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연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기업 대비 1.8배 높았다. 클라우드 투자를 통한 IT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다른 그룹보다 28%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선 전략수립-설계(디자인)-클라우드 전환 전환-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구축-비즈니스 트랜포메이션을 위한 관리 등 5가지 단계를 통해 전체 관점에서 지속적인 최적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한번에 끝내는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인 여정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초기엔 IT인프라 비용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점차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거버넌스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전략 등 전사 차원에서와 맞물려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정 기업의 종속을 막기 위한 오픈소스 등 개방형 기술의 활용은 필수다. 그는 “클라우드 이전을 고려할 경우, 개방적이면서 안전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오픈소스 기술을 통한 컨테이너 최적화 등이 필요하며 통합 개방형 플랫폼에서 제약 없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IBM은 복잡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업이 클라우드 이점을 일관성 있게 확장할 수 있는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발표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 등 모든 인프라 환경에서 IBM 클라우드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 가능한 통합 플랫폼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고객의 온프레미스, 엣지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IBM 표창희 상무는 “메인 데이터센터와의 거리, 처리 속도에 대한 이슈 때문에 실시간 제공 서비스가 필수인 통신, 헬스케어 사업부 등이 현재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활용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엔 금융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