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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새로운 글로벌 전략 2주 뒤 공개…새로운 복지제도 고민

- 네이버, 25일 컴패니언 데이 개최…성과급 논란·투자계획 직원과 소통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명숙 대표이사가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성과급 갈등에 대해 소통에 나섰다.

이해진 GIO는 25일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올해 투자계획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및 최근 논란이 된 보상체계 등에 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이해진 GIO는 "올해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오고 있다. 2019년 부여 당시 각 1000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했으며,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어제 종가 기준)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톡옵션과 별개로 이번 '컴패니언 데이'의 단초가 된 성과급 지급기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최근 넥슨, 넷마블 등 주요 게임, 인터넷 기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 연봉인상 잔치를 벌이며 네이버 성과급 체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이날 회사측의 세부적인 보상방안은 나오지는 않았다. 원론적으로 기존의 성장과 함께하는 보상체계가 제시됐다. 다만,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도 나왔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그래서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총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수 년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GIO는 투자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 등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만나 얘기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상진 CFO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 페이, 클라우드 등이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투자를 25% 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봐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를 위한 R&D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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