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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꺾인 화웨이…中 안방서도 오포·비보 이은 3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1월 점유율 오포·비보가 화웨이 앞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에 처한 화웨이가 안방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명성을 잃고 있다. 한때 화웨이는 중국 내 점유율이 30~4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던 화웨이가 올해 오포·비보에 밀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트래커에 따르면 오포는 올해 1월 처음으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5주차부터 화웨이를 앞지르기 시작해 1월 21%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비보가 18%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점유율이 17%로 오포·비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별 점유율 (2020년 12월 4주차 ~ 2021년 1월 4주차)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별 점유율 (2020년 12월 4주차 ~ 2021년 1월 4주차)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접는(Foldable, 폴더블) 제품을 두고 전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경쟁구도를 만들며 전세계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9월 미국 제재 강화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수급이 막히며 제동이 걸렸다.

프리미엄 제품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보급형 브랜드 '아너'를 매각하기도 했지만 해외시장은 물론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 영향으로 부품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오포는 화웨이 중국 판매 유통망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포의 성장세는 글로벌로 확대돼 제2의 화웨이가 될 수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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