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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로 호황기 맞은 정보보안업계··· 올해가 ‘진짜’?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됐지만 보안산업은 되레 성장했습니다. SK인포섹, 안랩,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등의 국내 보안기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SK인포섹은 국내 정보보안 기업 중 최초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3147억원으로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ADT캡스와 합병한 현재 매출액 1조3396억원의 공룡 보안기업이 됐습니다.

안랩도 매출액 178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발맞춰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올해도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도쿄올림픽 특수를 누린 윈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938억원으로 1000억원 달성의 고지를 앞뒀습니다.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2~3년 내에 1000억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인공지능(AI)에 집중한 이글루시큐리티의 전략도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해 34개의 AI 특허를 취득한 이글루시큐리티는 매출액 817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성장했습니다.

이밖에 공인인증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수혜를 본 한국전자인증을 비롯해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수산아이앤티, 파수 등의 보안기업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보안업계서는 지난해의 성장의 원인을 코로나19가 촉발한 재택근무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안전한 울타리 안(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기업들은 울타리 바깥(자택)에서도 안전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기에, 보안기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보안기업의 올해 실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지난해 기업·기관들은 갑작스러운 위기에 보안보다는 업무연속성 및 위기 대응에 집중했습니다. 정부에서 제작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애플리케이션(앱)에 보안 결함이 있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됨에 따라 숨돌릴 틈이 생겼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보안상의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67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조하던 것에서 ‘안전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조하게 된 것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 서비스형 보안(SECaaS)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다수 보안기업은 기존 온프레미스 제품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전환했지만 정작 수요 기업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성장으로 SECaaS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도 SECaaS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정부는 2023년까지 우리의 정보보호 역량을 글로벌 5위 이내로, 정보보호 시장을 16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유망주’ 딱지를 뗀 보안기업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종현 기자 블로그=데이터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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