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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 한컴, 마스크 덕에 사상 첫 4천억원 매출 돌파했지만… 코로나 끝나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4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판매 증가에 따라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활약이 컸다.

지난해 한컴라이프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28.6%의 비약적인 성장을 실현하며 한글과컴퓨터 전체 매출의 37.8%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특수가 일회성이란 점에서 IT가 본업인 한컴의 입장에선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매출 비전을 제시해야하는 것이 숙제로 남게됐다. 시장의 관심사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한컴은 16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4013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05.4% 성장한 수치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92.5%, 당기순이익도 94.5% 늘었다.

2018년 2129억원, 2019년 3193억원, 2020년 4013억원으로 3년 연속 연매출 앞자리수가 바뀌었다. 지난해 호실적은 주요 연결자회사들의 성장과 비대면 환경 확산에 따른 한컴오피스의 신규 수요 확대에 의해 이뤄졌다.

한컴 별도기준으로도 매출액 1093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29.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재택근무 확산이 한컴오피스로의 매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컴오피스의 B2B, B2C 신규 고객이 확대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한 새롭게 출시한 클라우드 오피스 ’한컴스페이스‘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3사업년도내 가장 높은 성장률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컴오피스와 한컴스페이스의 구체적인 매출 추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호실적은 연결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공이 가장 컸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전신은 지난 2017년 한컴이 인수한 ‘산청’이 전신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해 3월 마스크 제조업체인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연간 6억장 이상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현재 한컴 마스크는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며 한컴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컴 측은 지난해 한컴라이프케어가 소방용 개인안전장비 등 재난안전 사업군에서 선도기업 위치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개인용 방역마스크 등 생활안전 제품의 국내외 공급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5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8.6%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컴은 올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소방안전 플랫폼, 무인자동 화재감시 드론 등 실증사업단계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재난안전 및 생활안전 분야와 IT 기술의 접목을 통한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또 다른 연결자회사인 한컴MDS의 경우, 자율주행시뮬레이터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모빌리티 분야 사업확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으며, 자체 개발 IoT플랫폼 ‘NeoIDM(네오아이디엠)’의 일본 수출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및 서비스 분야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 클라우드 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가 지난해 정부의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사업’ 재택근무 부문에 선정되고, 코트라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되면서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B2B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주력하며 KT,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활용한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 1분기에 오피스SW에 이메일·메신저·화상회의를 결합한 협업플랫폼 ‘한컴웍스’를 출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사업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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