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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카카오게임즈, 올해 신작 10개 꺼낸다

[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8일 발표한 2020년 연결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 4955억원, 영업이익 666억원, 당기순이익 67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7%, 영업이익은 약 9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659%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은 기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실적에 신작 성과가 더해지며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모두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과 모바일 게임 부문은 각각 약 1838억원, 2490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엘리온'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모바일에서는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이 이끌었다.

◆엘리온, 출시 1개월 만에 100억원…진성 이용자 확보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매출 1420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4.3%, 69.3% 올랐다. 특히 PC 온라인 신작 엘리온의 성공적인 론칭이 매출을 견인했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12월 출시된 엘리온은 론칭 후 1개월간 약 100억원의 판매금액을 달성했다"며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최초로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을 적용하면서 회사가 기대했던 건 진성 이용자 확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은사막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용자당 매출은 약 8배 이상 늘었다"며 "현재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코로나19 안정화로 PC방이 정상화되면 바이 투 플레이 모델이 부담되는 이용자들까지 확보해서 국내 성과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검은사막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오딘' 출시…10개 이상 신작 게임 출격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신작 게임 10개를 꺼낸다. 기존 타이틀들의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확장에도 나선다. 1분기 '엘리스클로젯'을 시작으로 3분기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글로벌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김 CFO는 "오딘은 국내에 2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고 대만은 하반기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 준비 중이다"며 "지스타2020에서 공개한 오딘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 수 200만을 넘겼고, 지스타 트위치 방송 동시 시청자 수도 5000명 이상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추가 트레일러 영상과 사전 오픈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CFO는 "현재 영원회귀는 정식 오픈에 앞서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상황이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달성했고, 전체 이용자 중 해외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넵튠은 영원회귀 지식재산권(IP)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히트 IP로 만들고 국내 성과를 나오게 하는 계획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현 대표는 "영원회귀가 초반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고, BJ들이나 프로게이머들의 호평을 통해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직 게임 캐릭터 부족 등이 있어 추가 시스템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수익모델(BM)이 단순해, 추가 BM을 도입할 계획이며 정식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3분기부터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상장하면서 투자 받은 자금을 지속적인 게임 개발사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 개발사 투자 외에도) 게임이라는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적인 접근을 하는 회사에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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