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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5G 공동구축으로 1조 절감…LGU+, 올해도 실적 우상향 기대(종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에도 불구 무선수익 개선 및 IPTV의 선전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2G 종료 및 통신3사의 5G 설비 공동구축 등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영업익은 29.1% 늘어났다.

유선전화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수익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컨슈머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5조4635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전체적인 가입자, 특히 고가 요금제의 5G 가입자 증가가 힘이 됐다.

지난해 무선가입자는 139만명이 늘어났고 5G 가입자도 회사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275만명을 기록했다. 현재 5G 가입자 비중은 16.5% 인데 올해 24.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500만이 달성되면 투자, 감가상각 등 모든 비용을 적용해도 손익분기점(BEP)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 500만 정도가 되면 연간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중반, 보수적으로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G와 관련해 재무적 관점의 긍정적 요소도 있다. 설비투자(CAPEX)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도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하는 2조3805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외곽지역에서의 통신3사 설비공동구축 등의 영향으로 CAPEX 감소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설비공동구축으로 약 1조원의 투자 절감을 전망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과기정통부의 5G 품질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5G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통신사간 과열경쟁 가능성은 낮게 보았다. 가입자 유치 경쟁이 둔화되면 마케팅 비용도 줄어든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지난해 4분기 5G 아이폰이 나오면서 5G 가입자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며 상반기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PTV는 여전히 높게 날았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대안에서 주력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가입자도 전년대비 10.4% 증가한 494만4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 부문과 관련해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플러스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아직 계약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MEC(모바일엣지컴퓨팅) 분야에서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될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 올해 약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회사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혁주 CFO는 "LG헬로비전은 외형적 재무재표는 실망스럽지만 과거의 영업과 관련한 것들을 추스리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디지털TV 및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이 예상되면 올해 매출 5%, 이익 10% 증가라는 향상된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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