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댐’ 구체화를 위해 데이터 결합이 중요해진 가운데 민간 기업들이 가명정보결합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개인정보의 익명성을 확보하고 이러한 가명정보를 안전하게 결합, 제공, 유통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디지털데일리>는 4회에 걸쳐 가명정보결합전문기관에 선정된 IT서비스업체들의 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민간 부문에서는 첫 가명정보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각 분야의 전문 인력과 IT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삼성SDS는 현재 정부시범사업 및 파일럿 과제 준비 단계로 데이터 보유기관의 요구사항 파악 및 융복합 서비스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있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한 정보를 가리킨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개인정보'와 식별이 불가능한 '익명정보'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데, 가명정보를 여럿 결합할수록 개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S는 가명정보결합기관 선정을 통해 산업계 및 공공부문의 다양한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마이데이터, 공공데이터 융합 등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아직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SDS는 가명정보결합을 위한 데이터 진단, 활용방안 수립, 그리고 가명정보 분석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데이터 관련 사업들이 활성화 되고, 수익모델도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현재 금융정보 활용 제한 등 결합전문기관의 제약 조건들의 해결 및 향후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하고 있는데 복지나 ESG 등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데 가명정보 결합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차원에서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더라도,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서 사회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공익적 목적에서 정부가 추진하고자하는 스팸정보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해 불법스팸 행태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팸 탐지기술 정교화 등 스팸관련 제도·시스템 개선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심사 당시 각 분야의 전문 인력과 IT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삼성SDS는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이라는 두가지 주안점을 고려해 개인정보가 식별되지 않도록 안전한 보안 기술적 처리 방법과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준수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의 안전한 가명화/결합/반출처리를 위한 물리적/관리적/기술적 안전조치를 완비하는 한편 삼성SDS 데이터결합분석센터를 통해 개인정보위의 서면심사와 현장점검 등을 통해 검증된 서비스와 인프라를 완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SDS는 가명정보결합기관과 데이터 사업조직의 역할을 분리해 결합기관은 독립적으로 가명정보 결합 업무만을 수행할 예정이며, 가명정보 기반의 데이터 융복합 및 분석 등 데이터 관련 사업은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 브리티 RPA(Brity RPA) 등 SDS의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과 연계해 사업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개인정보위 인증 민간부문 1호 결합전문기관으로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 결합 수행이 가능하고, 세계 최고의 보안 기술 및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가 인정한 글로벌 분석 플랫폼, 1700명의 데이터분석가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결합과 차별화된 가치 창출을 제공하는 글로벌 IT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