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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로봇시장 눈독 들이는 기업들, 미래 먹거리에 주가도 들썩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산업을 향한 주요 기업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로봇시장은 연평균 32%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5년 1772억달러(한화 약 194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LG전자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통신사에 이르기까지 전산업군에서 로봇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도 투영됐다. 최근 로봇주는 코로나19발 비대면 수혜주로 분류되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강세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발표하자,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로봇 관련주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한화 약 96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의선 회장이 지분 참여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고객 응대 로봇 ‘달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가 역시 애플과의 협업 등의 호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약 30% 올랐다. 지난 25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1.17% 오른 26만원에 마감했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통신사도 로봇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사업단을 별도로 꾸린 KT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데이스 홍 교수는 UCLA 로멜자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앞서, 지난해 6월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약 5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 함께 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 모회자 현대중공업지주와도 협력 관계다. 양사는 산업용 로봇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로봇분야 신사업을 확대해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KT는 AI 호텔로봇, 서빙로봇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구현모 대표의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성장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KT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4.43% 이상 상승하며 종가 2만47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로봇주는 상승세다. 산업용 로봇 제조 전문업체 로보스타는 지난달 초 1만 3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8750원에 마감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유진로봇은 13.74% 오른 4180원을 나타냈다. 로보로보는 8.39% 상승한 523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로봇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등 로봇 관련주에 연이어 호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업계, 통신업계 등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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