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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맞이하는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소재확보 ‘착착’(종합)

- 연이은 계약 성사…NCMA 배터리로 차세대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 배터리 소재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솔루스첨단소재에 57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제조업체다.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얇은 구리박으로 전류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한다.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솔루스 룩셈부르크 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자금 지원을 한 셈이다. 이번 투자는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필요한 전지박을 수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SQM과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QM는 2021~2029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5만5000톤의 배터리용 리튬을 제공한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원재료다.

인도네시아와는 배터리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양극재 핵심재료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의 생산국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니켈 광산 채굴, 배터리 생산 등을 위한 시설을 인도네시아에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 16일 엘앤에프와 1조4547억원 규모 거래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제품으로 낙점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NCM 배터리에 알루미늄을 추가해 출력을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추는 기술이다. 해당 계약은 테슬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도 NCMA 양극재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 일정에 맞춰 NCMA 양극재를 공급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해 1100만대에서 올해 133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오는 2025년에는 5650만대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이은 행보는 전기차 시장 상승세를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 정근창 부사장은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재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밸류체인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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