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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이어 테슬라도 'NCMA배터리'…LG, 차세대 시장 선점

- 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NCMA 양극재 공급 박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가 미국 GM과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다. 대형 고객사와 손잡은 만큼 추가 거래처 확보도 수월할 전망이다.

◆‘고출력+안정성’ NCMA 배터리, 대세 되나=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부터 NCMA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함량이 89~90% 수준에 코발트는 5% 이하다. 한 번 충전으로 600킬로미터(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제품이다.

NCMA는 기존 NCM에 알루미늄을 포함한 조합이다. 최근 배터리 제조사는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니켈이 많을수록 에너지밀도가 높아져 고용량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보완재가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은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준다. LG에너지솔루션이 NCMA 배터리를 다음 제품으로 낙점한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GM과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 NCMA 배터리가 양산되고 GM 전기차에 투입된다. 테슬라도 하이니켈이면서 안정성을 갖춘 NCMA를 차세대 배터리로 선택했다.
얼티엄셀즈는 당초 2022년부터 NCMA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슬라의 진입으로 속도가 붙었다. 2021년 하반기로 앞당겨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른 고객사들과도 NCMA 배터리 관련 논의 중이다. 아직 NCM이 주력이지만 점차 생산라인을 NCMA로 전환할 방침이다. 내후년을 기점으로 NCMA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GM은 픽업트럭, 테슬라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 등 상대적으로 무게가 나가는 고출력의 NCMA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삼성SDI와 파나소닉은 NCA 배터리를 준비 중이다. 알루미늄이 함유된 배터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업계도 NCMA 주목=NCMA 시대를 앞두고 양극재 업체도 분주하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원가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옥사이드(LMO) ▲NCM ▲NCMA 등은 양극재 종류에 따라 나뉜다.

NCMA 양극재는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가 공급할 예정이다. 각각 GM과 테슬라 물량을 맡는다. 지난 9일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에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 및 계약 상대 자회사에 1조4547억원 규모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테슬라를 겨냥한 계약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니켈 비중 90%인 NCMA 양극재를 개발한 업체다.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대구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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