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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올리겠다” KT, 전직원에 233억 자사주 지급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가 전 직원에게 1인당 45주씩 자사주를 지급한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주가 부진을 상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일 KT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전 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KT와 노동조합은 지난 9월 단체교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으며, 지난달 26일 사내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알렸다. KT 직원들은 개별 계좌를 개설하는 식으로 자사주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지급 완료 시점은 12월29일이다.

KT는 “임직원 성과를 보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자사주 지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KT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KT 임직원은 총 2만2939명이다. 전날 종가(2만4250원)를 기준으로 치면, 직원 한명당 약 110만원 주식을 받을 수 있다. KT는 233억원 이상 규모로 자사주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지급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함과 동시에 저평가된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10월28일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점은 제일 큰 고민”이라며 “KT 밸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주가 회복을 강조해왔으며, 최근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KT 주가는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지난 3월 1만7250원까지 떨어졌으며, 2만2000원~2만5000원대에 머무는 모습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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