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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4분기도 ‘공급과잉’…1위 삼성전자, 생산량 확대 지속

- 3분기 낸드, 전기대비 출하량 9%↑·매출액 0.3%↑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기대비 9%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낸드 매출액은 전기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서버 업체는 재고 조정을 이어갔다. 낸드 세계 1위 삼성전자는 낸드 투자를 확대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는 지난 3분기 낸드 매출액을 145억달러(약 16조2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전기대비 0.3% 늘어났다. 전기대비 비트 출하량은 9% 높아졌다. ASP는 전기대비 9% 하락했다.

3분기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했다. 낸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PC 판매 확대 대부분 크롬북이었기 때문이다. 저장장치 용량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버와 PC 제조사는 지난 2분기 낸드 재고를 쌓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확대와 공급 차질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나마 화웨이가 미국 제재 발동 전 낸드를 대량 구매한 것이 ASP 급락을 막았다.

낸드 1위는 삼성전자다. 3분기 매출액은 48억9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다. 전기대비 5.9% 많다. ASP는 전기대비 10% 내려갔다. 출하량으로 상쇄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단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키옥시아가 2위다. 3분기 전기대비 24.6% 큰 31억1000만달러(약 3조4300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ASP는 전기대비 9% 하락했다. 라이트온에서 인수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 효과를 봤다. 키옥시아는 2021년 1분기 새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웨스턴디지털은 같은 기간 전기대비 7.1% 내려간 20억7800만달러 매출액(약 2조3000억원)을 올렸다. ASP는 전기대비 9% 낮다. SSD 출하량이 급감했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는 생산시설 일부를 공유한다. 키옥시아가 새로 구축한는 시설에서는 웨스턴디지털 제품도 생산할 예쩡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매출액 16억4300만달러로 집계했다. 전기대비 3.1% 감소했다. SSD 비중과 ASP가 각각 전기대비 45% 아래와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결정했다. 서버용 낸드와 SSD 공략 토대를 만들었다. 세계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마이크론 3분기 매출액은 15억3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다. 전기대비 8.1% 적다. 인텔 3분기 매출액은 11억530만달러(약 1조2200억원)다. 전기대비 30.5% 낮다.

한편 4분기 낸드 시장 전망은 어둡다. 서버 고객은 재고 축소 노력 중이다. 화웨이 긴급 발주 영향은 끝났다. 삼성전자와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러지(YMTC)는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공급과잉이다. 낸드 업계 재편을 앞당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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