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애플의 아이폰12미니·프로맥스가 국내 상륙했다.
지난 사전예약 판매에서는 5.4인치 작은 사이즈의 미니 모델이 6.7인치 고성능의 프로맥스보다 인기가 높았다. 선출시된 아이폰12·프로를 포함해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11 시리즈 대비 20% 이상 많은 판매량으로 순항 중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거친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프로맥스’가 이날 공식 출시됐다. 아이폰12미니는 국내 5G 단말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프로맥스는 가장 큰 화면에 최고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사전예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12미니와 프로맥스의 판매량은 적게는 5대5에서 많게는 6대4 비중으로 미니가 더 많이 팔렸다.
SK텔레콤의 경우 미니와 프로맥스 예약 비중은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색상은 프로맥스 모델에서 ‘퍼시픽블루’ 미니 모델에서 ‘화이트’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두 모델의 사전예약량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2·프로 모델보다는 낮았다.
KT는 미니와 프로맥스 예약 비중이 각각 53%, 47%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프로맥스는 남성 고객이 68%, 미니는 여성 고객이 58%로 집계돼 성별마다 선호하는 모델이 뚜렷했다. 색상별로는 프로맥스의 경우 그래파이트를 선택한 비중이 37%로 가장 많았고, 미니는 화이트 색상(39%)을 가장 많이 골랐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자 중 미니와 프로맥스의 비중이 60%, 40%를 차지해 통신3사 중 미니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미니 모델은 용량에서 128GB 색상에서 화이트 색상을 많이 택했고, 프로맥스 모델은 128GB 그래파이트 색상 인기가 가장 많았다.
업계는 이번 아이폰12 시리즈 사전판매량이 전작은 물론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출시된 아이폰12·프로는 사전판매량만 50~6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니·프로맥스도 아이폰11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관측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아이폰12 시리즈가 전작 시리즈보다 20% 이상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 오프라인 줄 서기 대신 온라인몰서 ‘광클’ 전쟁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첫날 오프라인 매장에서 길게 줄을 서 신제품을 받아보던 예년과 달리 통신사 공식 온라인몰 및 오픈마켓 등에서 ‘광클’ 경쟁을 벌이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애플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대기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12·프로에 이어 미니·프로맥스 출시일에도 사전예약 선착순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 T다이렉트샵에서 신청 접수를 받은 후 2시간 만에 선착순 3000명이 조기 마감됐다. SK텔레콤은 새벽배송 외에도 1·2차로 구분해 사전예약을 접수받고 1차 사전예약 고객의 경우 출시 당일 택배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KT 또한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사전예약을 한 선착순 2000명에게 ‘1시간배송’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를 선택한 1000여 명의 고객은 당일 자정 이후 1시간 안에 아이폰을 배송 받았다. 실제 가장 빨리 배송 받은 고객은 12시 5분경에 수령했으며, 평균 배송시간은 40분이었다.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여기오지’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도 9%에 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는 이번 아이폰12에서 처음 보는 풍경”이라며 “아이폰의 경우 특별히 충성고객층이 많아 빨리 받고 싶은 니즈가 큰 것도 있겠지만, 언택트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조기배송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12미니의 통신사 출고가는 ▲64GB 모델 94만6000원 ▲128GB 모델 101만2000원 ▲256GB 모델 115만5000원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28GB 모델 147만4000원 ▲256GB 모델 160만6000원 ▲512GB 모델 187만원이다. 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12·프로와 동일하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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