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올해 내에 완료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방안 ▲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 추진 현황 및 계획 ▲과학기술 출연(연) 연구성과의 방역 현장 적용 추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위원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및 관계부처 차관,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강화
현재 기업들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고 있다. 또한 환자가 있는 지방의료원이나 생활치료센터는 임상시험 경험이나 기반이 부족해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치료제는 올해 내, 백신은 내년까지” “최소 1개 이상” 결과 도출을 목표로 유망 기업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조속히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병원 내 임상시험 기반을 긴급히 구축할 계획이다. 병원 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신속히 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표준안(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도 강화하고 임상 시험 종료가 임박한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임상시험지원 TF’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전담심사팀’을 통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환자 수 부족 등을 고려해 기업의 해외 임상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내 임상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연구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 해외개발 백신 국내 도입 추진
해외개발 백신의 국내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 참여 및 글로벌 백신 개발 선두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전국민 60%(약 3000만명)가 접종 가능한 백신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우선 전 국민 20%(약 1000만명)가 접종 가능한 백신 확보를 위해 지난 10월 9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와 구매약정서를 체결하고, 선입금(약 850억원)을 납부하는 등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 참여 절차는 완료했다.
정부는 나머지 국민 40%(약 2000만 명)가 접종가능한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글로벌) 기업과의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선구매 백신은 ▴안전성·유효성 검토 결과 ▴가격 ▴기반(플랫폼)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뿐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장기 역량 축적을 위해서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반드시 성공할 필요가 있다며”며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업의 임상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치료제·백신 개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산·학·연·병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라며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관련 연구성과의 현장적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